기웅이네

유럽여행 역사와 문화

  • 2025. 3. 7.

    by. 야나기웅

    목차

      1. 역사

      트르나바는 슬로바키아에서 가장 먼저 ‘자유 왕립 도시’ 지위를 획득한 곳으로, 종교, 교육, 상업의 중심지로 오랜 역사를 이어온 도시입니다.
      슬로바키아의 작은 로마’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닙니다. 이곳은 중세부터 현대까지 슬로바키아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무대가 되어왔습니다.

      🏺 고대부터 중세 초기까지

      • 이 지역에는 기원전 수천 년 전부터 켈트와 로마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슬라브족이 정착하면서 공동체가 형성되었습니다.
      • 9세기 대모라비아 제국의 영토였고, 이후 헝가리 왕국의 구성 도시로 편입되었습니다.
      • 1211년 최초로 ‘트르나바’라는 지명이 문헌에 등장하며, 1238년에는 헝가리 왕 벨라 4세로부터 슬로바키아에서 최초의 자유 도시 칭호를 받았습니다.

      🕍 르네상스와 종교 중심지의 역할

      • 16세기, 오스만 제국의 침공을 피해 헝가리 가톨릭 주교좌가 트르나바로 이전되면서, 이 도시는 가톨릭 교회의 중심지로 급부상합니다.
      • 이는 ‘슬로바키아의 작은 로마’라는 별명을 낳게 했고, 이후 수많은 바로크·고딕 성당들이 건설되며 오늘날의 도시 모습을 만들어갔습니다.
      • 1635년, 트르나바 대학이 설립되며 교육의 중심지로도 자리 잡습니다. 이는 슬로바키아 최초의 대학으로, 예수회가 설립하였습니다.

      📜 근현대사

      • 19세기 산업화 이후, 트르나바는 슬로바키아 서부의 교통·상업 중심 도시로 성장합니다.
      •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해체 후 체코슬로바키아에 편입되었고, 이후 슬로바키아 독립 시기에도 종교와 민족 정체성 보존의 상징 도시로 남았습니다.
      • 오늘날에도 이 도시는 슬로바키아 내에서 가장 역사적, 종교적, 교육적 상징성이 높은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며, 성지순례, 문화기행, 역사 탐방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2. 문화, 축제, 전통의상, 사용 화폐

      🎭 문화 트르나바는 슬로바키아에서 가장 오래된 자유 왕립 도시이자, 가톨릭 교회의 중심지로 불리며 ‘작은 로마’라는 별칭을 가졌습니다. 도시 곳곳에는 중세와 르네상스 양식의 성당과 탑이 남아 있으며, 예술·음악·문학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이 이어집니다.
      특히 **성당 중심의 예술문화(종교 미술, 합창 음악)**가 뿌리 깊으며, 최근에는 현대 미술관과 거리 퍼포먼스도 더해져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 대표 축제 - 트르나바 페어(Trnavský jarmok): 매년 9월, 중세 시장을 재현한 대형 축제. 거리 퍼레이드, 전통 수공예, 민속 음악 공연, 노천 음식 부스 등으로 도시 전체가 활기차게 변모합니다.
      - 트르나바 게이트(Trnavská brána): 8월경 열리는 국제 민속 예술 축제. 슬로바키아 및 인접국 전통 무용단과 악단이 성문 앞 광장에서 퍼포먼스를 펼칩니다.
      - 트르나바의 밤(Noc v Trnave): 여름 한정 야간 문화 행사. 박물관·성당·갤러리가 야간 개방되며 클래식 콘서트와 전시 연계 운영.
      👗 전통의상 트르나바 지역의 전통 의상인 **크로이(Kroj)**는 슬로바키아 서부 특유의 단정하고 정제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 여성: 고운 색상의 긴 스커트, 레이스 자수 블라우스, 머리 장식으로는 스카프나 화관 착용
      - 남성: 자수 장식 셔츠, 검정 바지, 붉은색 띠 또는 조끼 착용
      특히 축제 기간엔 지역 주민과 청소년들이 전통 복장을 입고 퍼레이드와 무용 공연에 참여해 현지 문화의 정체성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 사용 화폐 - 공식 화폐: 유로(EUR)
      - 지폐: 5, 10, 20, 50, 100, 200 유로
      - 동전: 1~2유로 및 1~50센트 유통
      - 결제 수단: 대부분 매장, 레스토랑, 카페에서 카드 결제 가능 (Visa, Master, Revolut 등)
      - 현금 필요 상황: 노점, 축제 마켓, 전통시장, 시골 지역 상점에서는 현금 선호
      - 환전 팁: 공항보다 트르나바 시내 은행이나 ATM 사용이 유리. (Tatra Banka, VÚB 등 추천)

      여행자 팁 요약:

      • 트르나바 페어 시즌엔 전통의상을 입고 다니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사진 찍기 좋은 기회!
      • 문화 행사 기간 중 성당에서는 무료 클래식 공연이 열리는 경우도 많으니 일정 확인 필수.
      • 거리 공연은 금요일 저녁과 주말에 집중되며, 지역 음악학교의 합창이나 관악 퍼포먼스도 감상 가능.

       

      3. 전설과 이야기

      트르나바는 중세 교회도시로서 수많은 신화적 이미지와 종교적 기적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성당과 종탑, 광장을 거닐다 보면 자연스럽게 전설과 마주하게 되죠.


      🌟 1. 자비로운 성모 마리아의 눈물

      • 트르나바 성 니콜라스 대성당 내부에는 '자비로운 성모 마리아(Trnavská Panna Mária)'의 그림이 있습니다.
      • 17세기, 트르나바에 흑사병이 돌던 어느 날, 성모 그림에서 진짜 눈물이 흘렀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이 사건 이후 병이 멈췄다고 전해지며, 트르나바 시민들은 이 그림을 기적의 성상으로 여겨왔습니다.
      • 매년 성모 축일에 수많은 순례자들이 이 그림 앞에서 기도하며, ‘트르나바의 수호자’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 현재 그림은 성 니콜라스 대성당 내 예배당에 보존되어 있으며, 슬로바키아 가톨릭 성지 중 하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2. ‘밤마다 종을 울린 정체불명의 수도사’

      • 타운 타워에서는 과거 밤 12시마다 울리는 종소리가 있었는데, 당시에는 종탑에 수도사가 상주하며 종을 직접 울렸습니다.
      • 어느 날부터인가 수도사가 보이지 않았음에도 매일 정확히 12시에 종이 울렸고, 이후 시신이 발견된 날부터는 종소리가 멈췄다고 합니다.
      • 사람들은 이를 수도사의 영혼이 도시를 수호하고 있던 것으로 받아들였고, 이후 종탑을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 나쁜 기운을 막는 수호탑이라 믿었습니다.

      🕯️ 현재도 타워에 오르면 수도사 동상과 기념 패널이 남아 있어, 전설을 기억하게 합니다.


      🕊️ 3. 트르나바 게이트 축제를 만든 전설

      • ‘트르나바 게이트’라는 축제의 유래에는 한 가지 전설적 일화가 있습니다.
      • 오랜 전쟁과 침략을 겪던 트르나바 시민들이 성벽을 다시 세우고 성문을 봉헌하던 날, 하늘에서 하얀 비둘기 떼가 성을 빙 둘러 날았고, 그날부터 외적의 침입이 없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이를 기념해 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민속축제의 이름을 **‘트르나바 게이트’**라 붙였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이처럼 트르나바의 전설은 단순한 민담이 아니라 종교적 믿음, 공동체 의식, 도시의 정체성을 담은 스토리로,
      여행 중 그 공간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시간의 무게와 감동을 느끼게 해 줍니다.

       

      4. 음식 & 지역 술

      브린조베 할루쉬키 감자 경단에 양치즈와 베이컨을 곁들인 슬로바키아 전통 요리.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트르나바의 전통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예: Radnicna Pivaren
      비프라자니 시르 에담 치즈를 튀겨 감자튀김과 함께 제공하는 요리로,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지역의 펍이나 레스토랑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파레니차 치즈 증기로 만든 전통 슬로바키아 치즈로, 부드럽고 약간의 훈제 향이 특징입니다. 현지 시장이나 치즈 전문점에서 구매 가능하며, 일부 레스토랑에서도 제공됩니다.
      코르바치키 치즈 가는 끈 모양의 치즈로, 씹는 맛이 독특하며 간식으로 즐겨집니다. 지역 시장이나 전통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5. 주요 관광지

      🥾 도보 이동 가능 타운 타워(Town Tower) 16세기 건립된 시계탑이자 트르나바의 상징. 계단을 올라가면 도시 중심부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임. 낮에도 멋지지만, 석양 시간대나 야경 뷰포인트로도 인기. 트르나바 여행의 시작점으로 제격.
      성 니콜라스 대성당(St. Nicholas Basilica) 14세기 고딕 양식의 거대한 성당. 내부의 성모 마리아 그림은 기적의 전설과 관련. 슬로바키아 가톨릭 성지 중 하나. 종교적·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 고요한 내부 분위기와 스테인드글라스가 인상적.
      성 요한 바오로 2세 광장 시청과 성당 사이에 펼쳐진 대형 광장. 노천 카페와 공연, 시장 등이 열리는 트르나바의 일상 중심 공간. 현지인의 삶과 감성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공간. 잠시 쉬어가기에 좋은 여유로운 분위기.
      시청사 & 시계탑 거리 고딕~르네상스 풍의 건축물이 모여 있는 거리. 소규모 갤러리, 기념품 상점, 도자기 공방 등이 즐비. 중세풍 골목 산책 + 기념품 쇼핑에 적합. 현지 감성 스냅사진 찍기 좋은 장소.
      🚌 대중교통 이용 가능 트르나바 시티 아레나(City Arena) 현대식 쇼핑몰 + 스포츠 경기장 결합 시설. 슬로바키아 대표 축구팀 ‘FC Spartak Trnava’의 홈구장. 쇼핑, 식사, 실내 여가 모두 가능. 경기 시즌엔 직관 여행으로도 인기.
      서슬러 양조장(Sessler Brewery) 19세기 전통 맥주 양조장. 자체 생산 맥주와 슬로바키아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브루펍 형태로 운영. 맥주 애호가라면 필수 방문지. 투어 신청 시 양조과정 견학도 가능.
      🚗 차량 1시간 내 외곽 드라이노브 성(Driny Castle) 트르나바 남동쪽 숲속에 위치한 중세 폐성. 완만한 등산로와 자연 속 트레킹 코스로 유명. 성터와 숲길의 조화로움이 인상적인 한적한 자연+역사 힐링 코스. 가족/커플 하이킹에 추천.
      스몰리체 전망대(Smolice Viewpoint) 트르나바 인근 평원지대에 세워진 작은 전망대. 포도밭과 시골 마을 풍경이 어우러지는 포토스팟. 렌터카나 자전거로 당일치기 코스로 좋음. 일몰 명소로 알려져 있음.
      피에슈타니 온천 마을(Piešťany) 차량으로 약 30분 거리. 슬로바키아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 휴양지. 다양한 스파 시설과 문화 프로그램 운영. 여행 중 하루 정도 여유를 가지고 온천&마사지 힐링 코스를 즐기기에 적합.

      📌 추천 여행 동선 예시

      • 반나절 도보 루트: 타운 타워 → 성 니콜라스 대성당 → 광장 산책 → 시청 거리 쇼핑
      • 1일 대중교통 + 외식 코스: 시티 아레나 쇼핑 → 서슬러 양조장 점심 → 성당 뷰로 산책
      • 1일 외곽 자연 코스: 오전 드라이노브 성 하이킹 → 오후 피에슈타니 온천으로 이동해 스파 체험

      ✅ 대부분 관광지는 도보 15분 내외 거리에 집중되어 있어, 걷기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되는 도시입니다.

       

      6. 치안

      트르나바는 슬로바키아에서도 안전하고 평화로운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관광객 대상 범죄율도 매우 낮습니다. 도보 여행 중심 도시답게 낮과 밤 모두 비교적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주의는 필요합니다.

      구분내용
      🛡️ 전반적 치안 수준 소도시 특유의 조용하고 정돈된 분위기. 야간에도 시청 주변, 성당 일대는 조도가 충분함.
      🎒 소매치기 위험 주요 관광지(타운 타워, 광장 등)나 축제 기간 중 인파가 몰릴 때 주의 필요. 백팩은 앞쪽 착용 추천.
      🚕 교통 유의점 택시는 많지 않으며, 앱 기반 Bolt 사용을 권장. 거리 호출 시 미터기 확인 필수.
      🚨 긴급 상황 시 유럽 긴급 통합번호 112, 도심 경찰서나 관광 안내소에서는 영어 대응 가능
      🧾 도난/분실 시 시청 인근 경찰서에서 ‘Theft Report(분실 증명서)’ 발급 가능 – 여행자 보험 청구용

      현지 팁: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노천 바·카페가 많은 편이며, 혼자 산책도 비교적 안전하지만 조용한 골목길은 피하세요.

       

      7. 이동방법

      트르나바는 브라티슬라바와 매우 가까운 교통 요충지로, 슬로바키아 서부 여행 시 가장 편리한 중간 거점 중 하나입니다. 시내는 도보와 버스로 충분히 여행할 수 있습니다.

      ✈️ 공항에서 접근

      출발지이동 방법
      브라티슬라바 공항(BTS) 자동차 약 40분 / 기차 약 1시간 (브라티슬라바 hlavná stanica → 트르나바 역)
      비엔나 공항(VIE) 기차(비엔나 → 브라티슬라바) 경유 후 환승 → 트르나바 도달 총 2시간 소요

      🚉 기차 & 시외버스

      • 슬로바키아 국영철도(ZSSK) 운행
      • 브라티슬라바, 질리나, 코시체 등 주요 도시와 연결
      • 기차역(Železničná stanica Trnava)에서 도보 10분이면 시청까지 이동 가능

      🚌 시내 교통

      수단설명
      도보 구시가지와 관광지는 대부분 도보 15분 이내로 연결. 트르나바 여행은 걷는 게 가장 편함
      버스 외곽 지역(대학, 쇼핑몰 등) 이동 시 유용. 티켓은 앱(IDSK) 또는 정류장 자판기에서 구매
      Bolt 택시보다 편리. 소규모 도시지만 앱 호출 가능하며 비용도 저렴

       

      8. 마무리

      트르나바는 슬로바키아에서 가장 오래된 자유 도시이자, 가톨릭 신앙과 예술이 어우러진 작은 로마로 불리는 도시입니다. 중세풍 성당과 탑, 활기찬 광장, 따뜻한 사람들, 그리고 유럽 도시 특유의 여유로움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추천 여행 시기

      계절특징
      봄 (4~5월) 꽃 피는 대성당 광장, 테라스 카페 분위기가 최고. 산책하기 좋은 날씨
      여름 (6~8월) 트르나바 게이트, 전통 축제 등 행사 집중. 낮엔 더우나 저녁 풍경 아름다움
      가을 (9~10월) 트르나바 페어 개최, 전통 시장·민속공연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시기
      겨울 (11~2월) 소박하지만 정감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 성당 중심의 조용한 힐링 여행 추천

      🎒 여행자 팁 요약

      항목팁
      현금 소지 여부 대부분 카드 가능하지만 전통 시장이나 축제 부스에서는 현금 필요
      언어 팁 영어 사용률은 중간. 간단한 슬로바키아어 인사말(‘Dobry deň’, ‘Ďakujem’) 정도 알고 가면 현지인 반응이 매우 좋음
      기념품 추천 트르나바 문양이 새겨진 머그잔, 소형 십자가, 슬로바키아 민속 수공예품
      사진 명소 타운 타워 전망대, 성 니콜라스 대성당 정문, 전통시장 골목길

      📌 총평 한 줄

      “트르나바는 하루 여행도 충분하지만, 하루로는 부족할 만큼 깊은 여운이 남는 도시입니다.
      중세 유럽과 가톨릭 예술, 지역 문화가 조용히 살아 숨 쉬는 곳이에요.”

      트르나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