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웅이네

유럽여행 역사와 문화

  • 2025. 3. 19.

    by. 야나기웅

    목차

      노비사드는 세르비아 북부 보이보디나 자치주의 주도로, 다뉴브강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새로운 정원"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이곳은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풍부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1. 역사: 다문화의 흐름 속에 꽃핀 세르비아의 지성도시

      노비사드는 단순한 지방 도시가 아니라, 다뉴브 강을 따라 펼쳐진 문화와 민족의 교차로입니다.
      이곳은 제국의 경계선이었고, 세르비아 민족주의의 발화점이었으며, 오늘날에는 예술과 학문의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 건국과 오스트리아 제국 시대

      노비사드는 1694년, 오스만 제국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접경지에서 군사 요충지와 교역 중심지로 탄생했습니다.
      페트로바라딘 요새 건설과 함께 발전하기 시작했으며, 강 건너편의 요새를 보호하기 위한 도시로 기능했습니다.

      • ‘노비사드’는 슬라브어로 ‘새로운 정원’을 의미합니다.

      📚 19세기: "세르비아의 아테네"

      19세기 후반, 노비사드는 세르비아 정체성의 중심지로 떠올랐고,
      당시 세르비아 왕국 외부에 있으면서도 정치·문화적 민족주의 운동의 발상지로 활약했습니다.

      • 이 시기에 세르비아 정교회 본부, 문학회, 인쇄소, 대학이 설립되어,
        ‘세르비아의 아테네’라는 별명을 얻게 됩니다.

      🕊️ 유고슬라비아 시대와 현대

      제1차 세계대전 후 유고슬라비아에 편입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나치 점령을 받으며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후 사회주의 시대에는 공업화와 도시개발이 본격화되었고, 현재는 세르비아 제2의 도시이자 문화 수도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 2022년에는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되어 국제적 주목을 받았습니다.

       

      2. 문화, 축제, 전통의상, 사용 화폐

      문화 세르비아 정교회, 가톨릭, 개신교, 유대교가 공존하는 다문화 도시. 슬로바크, 헝가리, 루신, 독일계 등 다양한 민족이 함께 거주.
      대표 축제 EXIT 페스티벌 – 유럽 3대 음악 축제 중 하나. 매년 여름 페트로바라딘 요새에서 개최
      노비사드 스트리트 페스티벌 – 거리 예술, 공연, 음식이 어우러진 시민 참여형 축제
      필름 프론트 – 독립·실험 영화 중심의 지역 영화제
      전통의상 여성: 자수 장식 블라우스, 긴 스커트, 앞치마. 남성: 전통 셔츠, 조끼, ‘샤이카차’ 모자. 민족마다 문양과 색상 차이 있음.
      사용 화폐 세르비아 디나르(RSD). 유로나 달러는 공식 사용 불가. 관광지 일부에서 제한적으로 사용 가능하나 환전 필수.

      💱 환전 및 결제 팁

      • 노비사드 시내에는 환전소와 ATM이 많고, 카드 결제 비중도 높습니다.
      • 시장, 노점 등 일부 장소에서는 현금만 가능하므로 소액 디나르 준비 필수.
      • 유럽문화수도 지정 이후 외국인 관광객 대상 서비스 확대되어 영어·카드 사용 환경이 개선되었습니다.

       

      3. 전설과 이야기: 요새의 그림자 아래 숨은 노비사드의 신비

      노비사드는 강과 요새, 다민족 공동체가 함께 살아온 공간입니다.
      수많은 역사적 사건 속에서도 사람들은 전통과 이야기로 도시의 정체성을 지켜왔고,
      그 이야기는 지금도 페트로바라딘 요새의 돌담 사이에, 음악 페스티벌의 리듬 속에 살아 있습니다.


      🏰 페트로바라딘 요새의 숨겨진 터널

      도시의 상징인 페트로바라딘 요새 아래에는 16km에 달하는 지하 갱도와 터널이 얽혀 있는 미로 구조가 존재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 미로에는 ‘검은 병사의 유령’이 떠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스트리아군 병사가 요새를 끝까지 지키다 실종되었는데, 지금도 새벽에는 터널 안에서 검은 군복을 입은 인영이 지나간다는 목격담이 이어집니다.

      • EXIT 페스티벌의 밤에도 일부 구간은 미개방 상태이며, 이는 더욱 신비감을 자아냅니다.

      🕰️ 반대로 가는 시계탑의 전설

      요새 입구에 위치한 시계탑은 특별한 구조를 가졌습니다. **‘긴 바늘이 시간을, 짧은바늘이 분을 가리키는 반대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계탑은 다뉴브강에서 배를 타고 오던 선원들이 멀리서 시간을 쉽게 알아보도록 만든 설계인데,
      전설에서는 이를 두고 ‘시간을 거꾸로 돌리고 싶은 사람들의 소원’이 반영된 구조물이라 전해지기도 합니다.

      • EXIT 페스티벌 기간 동안 이 시계탑 아래에서 사랑을 고백하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도 퍼져 있습니다.

      🎶 ‘아테네의 물결’ – 도시와 음악의 사랑 이야기

      19세기, 노비사드의 어느 시인이 연인의 죽음을 슬퍼하며 다뉴브 강에 시를 띄우고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가 남긴 시는 "아테네의 물결이여, 나의 사랑을 안고 흘러라"라는 구절로 시작되며,
      이 구절은 지금도 EXIT 페스티벌 오프닝 영상에 음성 낭독으로 등장합니다.

      • 예술과 문학, 음악의 도시답게 이야기조차도 멜로디가 흐르듯 전해지는 곳이 노비사드입니다.

       

      4. 음식 & 지역 술: 문화가 녹아든 다민족의 식탁

      피로슈카
      (Piroška)
      치즈, 햄, 버섯 등을 넣은 튀김 크레페. 헝가리 요리에서 유래한 간식으로 바삭하고 진한 맛 거리 간식 가판대, 현지 카페, EXIT 페스티벌 푸드존 등
      구라슈
      (Gulaš)
      헝가리 스타일의 소고기 스튜. 파프리카 향과 진한 육수, 부드러운 고기가 특징 보이보디나 가정식 식당, 전통 레스토랑에서 흔히 제공
      체바피
      (Ćevapi)
      발칸 전역에서 인기 있는 양념 소고기·양고기 구이. 피타와 양파, 크림치즈와 함께 제공됨 시내 중심 고기 전문점, 시장 근처 그릴 레스토랑에서 인기
      카이막
      (Kajmak)
      전통 유제품 발효 크림치즈. 고기 요리와 곁들여 짭짤하고 고소한 맛 카파나(전통식당), 로컬 레스토랑, 시장에서 수제 판매
      프루스카 고라 와인 노비사드 인근 프루스카 고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백/적 와인. 과일향이 진하고 자연 발효 방식이 일반적 프루스카 고라 와이너리, 와인 바, 페스티벌 부스 등
      라키야
      (Rakija)
      자두, 배, 살구 등으로 만든 고도수 전통주. 식전주 또는 환영 인사로 제공 가정식 식당, 전통 바, EXIT 캠프장 등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음

      🍽️ 현지 음식 팁

      • 구라슈는 빵을 찍어 먹는 방식이 정석이며, 와인과의 궁합도 뛰어납니다.
      • 피로슈카는 EXIT 페스티벌 기간 중 가장 인기 있는 간식 중 하나입니다!
      • 카이막 + 체바피 조합은 현지에서 ‘완벽한 저녁 한 끼’로 여겨집니다.
      • 프루스카 고라 와인 투어는 당일 코스로도 가능하며, 현지 와이너리 예약 시 다양한 시음도 가능합니다.

       

      5. 주요 관광지

      노비사드는 도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도보 여행이 매우 적합한 구조를 갖고 있으며, 외곽으로는 와인 산지와 자연 공원이 어우러져 당일 코스로도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한 도시입니다.


      🚶 도보 가능

      페트로바라딘 요새 18세기 오스트리아 제국 시기 건설된 요새. 다뉴브 강 너머 도시 전체를 조망 가능 EXIT 페스티벌 개최지이자, 전망·산책·사진 명소로도 완벽한 장소
      자치주의회 광장 / 자유 광장 유럽풍 건축물이 둘러싼 광장. 시청, 가톨릭 대성당, 야외 카페가 밀집 도시의 중심이자 현지인의 삶과 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든 공간
      노비사드 대성당
      (Name of Mary Church)
      신고딕 양식의 아름다운 성당. 자유광장 중심에 위치 스냅사진 명소이자, 도심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랜드마크 중 하나

      🚋 대중교통 접근 가능

      보이보디나 박물관 고대부터 현대까지 보이보디나 지역의 민속·역사 전시. 세르비아 민족주의 태동 관련 자료 보유 지역 문화 이해에 적합하며, 가족·학생 여행자에게 추천
      노비사드 현대미술관 발칸 예술가 중심의 전시. 실험적 조형미와 지역성 강조 예술 감성과 신선한 관점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적합
      노비사드 시립 시장
      (Futoška pijaca)
      현지 농산물, 수공예품, 길거리 음식 등 체험 가능 로컬 감성을 체험하고 싶을 때 추천. 라키야나 카이막도 이곳에서 직접 구입 가능

      🚗 차량 1시간 이내

      프루스카 고라 국립공원 와이너리, 수도원, 자연 전망대가 밀집한 자연보호구역. 당일 힐링 코스로 적합 노비사드 근교 대표 명소. 와인투어와 트레킹을 함께 즐길 수 있음
      슬로박 민속촌
      (Kulpin)
      보이보디나 내 슬로박 전통마을 재현지. 민속 건축과 전통 공연 체험 가능 민속문화와 마을 탐방을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이상적

      🧳 여행 팁

      • 요새 투어는 해 질 무렵 추천 – 다뉴브 강 너머 일몰이 절경입니다.
      • 프루스카 고라 와이너리는 사전 예약 필수 – 단체 시음, 와인구입 가능.
      • 시장에서는 유로가 아닌 디나르 현금 필수, 흥정도 자연스럽게 가능.
      • EXIT 페스티벌 기간(7월경)은 숙소 사전 예약 필수 – 인근 캠핑 존도 인기 많음.

       

      6. 치안: 가족도, 혼자도 안심할 수 있는 평화로운 문화 도시

      노비사드는 관광객에게 친화적인 도시로, 세르비아 내에서도 특히 안전한 도시로 손꼽힙니다.
      문화·예술 중심지답게 국제적 방문객도 많고, 시민들도 대체로 친절하며 외국인에게 익숙한 분위기입니다.


      🔐 전반적인 치안 수준

      • 중심가, 요새, 광장 등은 늦은 밤에도 활기차고 안전하며, 경찰 순찰도 자주 이루어집니다.
      • 여성 혼자 산책하거나 야간 이동 시에도 위험하다는 느낌 없이 편안한 분위기가 유지됩니다.
      • EXIT 페스티벌 기간 중에는 방문객이 많아 보안요원이 대규모 배치되어 더욱 안전하게 관리됩니다.

      🚨 주의가 필요한 상황

      소매치기 대규모 행사나 시장, 대중교통 이용 시 가방 관리 필수. 특히 여름철 외국인 대상 범죄 증가 가능성 있음
      택시 요금 과다 청구 일부 비공식 택시 기사에 의한 바가지 요금 사례 있음. 앱 기반(Bolt) 택시 이용 권장
      야간 외곽 이동 외곽 주거 지역은 조명이 어두운 구간도 있으므로 혼자 이동 시 택시 이용 추천

      👤 혼자 여행자 & 여성 여행자 팁

      • 중심가 내 카페, 박물관, 요새 주변 등은 혼자 앉아 있어도 부담 없는 분위기입니다.
      • 현지 젊은이들은 영어 사용률이 높아 의사소통도 어렵지 않음.
      • 밤늦은 시간 숙소 복귀 시에는 앱 호출 택시 이용이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입니다.
      • 야외 행사나 축제 참석 시에는 지갑, 핸드폰 분실 주의 – 크로스백 또는 힙색 착용 추천!

       

      7. 이동방법: 다뉴브강을 따라 어디든 이어지는 도시 연결성

      노비사드는 베오그라드와의 연결성이 뛰어나며, 시내 교통도 간편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외국인 여행자도 도보+대중교통+앱 택시 조합으로 충분히 이동이 가능합니다.


      ✈️ 도시 간 연결

      베오그라드 니콜라 테슬라 공항
      (BEG)
      노비사드까지 차량 1시간 소요. 공항~노비사드 간 셔틀버스, 전용 택시, 렌터카 이용 가능
      기차 / 시외버스 베오그라드, 수보티차, 부다페스트, 티미쇼아라 등과 연결. 기차보다 버스편이 더 편리하고 빠름
      자유로운 렌터카 이용 베오그라드 공항에서 차량 대여 후 노비사드 진입 간편. 보이보디나 지방 로드트립에 적합

      🏙️ 시내 교통수단

      도보 시내 주요 관광지 대부분 도보 이동 가능. 광장요새 구간 1015분 이내 조용하고 평탄한 거리 구조. 여름엔 선크림, 겨울엔 방한 장비 필수
      버스 / 트롤리버스 시내 전역 및 외곽 주거지 연결. 티켓은 정류장 키오스크나 버스 내 자동기기 이용 1회권, 1일권 등 선택 가능. 영어 안내 부족하므로 노선 앱(Moovit) 추천
      택시 / Bolt 앱 중심가요새시장 등 짧은 거리 이동에 유용. 앱 호출이 가장 안전하고 요금 투명 무허가 택시 이용 금지. 호텔/식당에서 불러주는 정식 택시 또는 Bolt 이용 바람직

      📱 유용한 앱 및 웹사이트

      • Moovit / Google Maps – 실시간 시내 교통 노선 안내
      • GetByBus / BusTicket4.me – 장거리 버스 예매 가능
      • Bolt (택시 호출) – 현지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차량 호출 앱. 카드·현금 모두 가능
      • Srbija Voz – 세르비아 철도 공식 정보 제공 사이트

       

      8. 마무리: 예술과 젊음이 살아 숨 쉬는 강변 도시, 노비사드

      노비사드는 역사, 문화, 축제가 어우러진 발칸의 보석 같은 도시입니다.
      고풍스러운 요새와 광장, 강변의 여유로움, EXIT 페스티벌의 열기, 그리고 다민족이 공존하는 다양한 문화가
      여행자의 하루를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유럽 속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감성 도시를 찾는다면, 노비사드는 관광객을 위한 도시가 아니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관광이 되는 도시
      입니다.


      🌿 추천 여행 계절


      (4~5월)
      꽃 피고 온화한 날씨. 관광객도 적고, 요새·시장 산책에 최적 피크 시즌 전, 조용한 문화 감상과 도시 분위기 체험 가능
      여름
      (6~8월)
      EXIT 페스티벌 중심으로 활기 넘침. 강변, 거리공연, 야외 이벤트 풍성 노비사드가 가장 열정적으로 살아나는 계절. 예약은 필수!
      가을
      (9~10월)
      선선하고 색감 풍부. 와인 수확철과 예술 축제 시즌 프루스카 고라 와이너리 방문 및 예술적 분위기 속 여유로운 여행에 최적
      겨울
      (11~2월)
      비교적 한산. 크리스마스 마켓과 실내 문화 공간 중심 여행 추천 저렴한 숙박, 조용한 박물관/카페 탐방에 적합

      ⚠️ 여행 시 유의사항

      • EXIT 페스티벌 기간(7월경): 숙소는 최소 2~3개월 전 예약 필요
      • 시내 교통은 간편하지만 표 사전 구매 또는 앱 체크 필수
      • 강변/요새 야경은 아름답지만 밤늦게는 인적 드문 구간 주의
      • 와이너리·시장 방문 시에는 현금(RSD) 필수 – 유로 사용 거의 불가

      🧠 한 줄 요약

      “노비사드는 예술과 여유가 흐르는 도시, 그 강물처럼 천천히 마음을 적시는 여행입니다.”

      노비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