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동유럽
전쟁이 시작된 도시에서, 평화를 마주하다 – 그다인스크 여행기
1. 역사그다인스크는 단순한 항구 도시를 넘어 유럽사의 중심을 살아온 도시입니다. 발트해를 따라 흐르는 무역의 맥, 전쟁의 파괴, 저항의 함성, 민주화의 첫 불꽃이 모두 이 도시에서 시작됐습니다.⚓ 기원과 한자동맹 시대그다인스크의 역사는 10세기 슬라브 부족의 어촌 마을로 시작됩니다. 이후 발트해 연안 교역 중심지로 떠오르며 13세기부터 한자동맹의 회원 도시로 가입.이 시기 곡물, 소금, 호박, 맥주를 실은 배들이 모트와바 강과 발트해를 통해 유럽 각지로 흘러갔습니다.독일 상인들의 영향으로 도시의 이름은 ‘단치히(Danzig)’로도 널리 알려지며, 고딕·르네상스 양식의 건물과 상인회관이 건설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점1939년 9월 1일, 베스터플라테에서 독일군이 포격을 가하며 세계 2차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