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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지로카스터(Gjirokastër)는 알바니아 남부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로, 돌로 지어진 전통 가옥과 언덕 위 고성이 인상적인 ‘돌의 도시’로 불립니다. 오스만 제국 시기의 건축과 발칸 특유의 산악 문화가 어우러진 이곳은 알바니아의 대표적인 역사도시 중 하나로, 문학과 정치, 전통 장인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입니다. 알바니아 공산 정권의 지도자 엔베르 호자의 고향이기도 하며, 독특한 구조의 돌집과 고성, 박물관들은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감성 여행지로서 여행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이 글에서는 지로카스터의 역사, 문화, 전설, 음식, 관광지, 교통과 치안까지 8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도시의 매력을 깊이 있게 소개합니다.
1. 역사: 돌의 도시가 품은 알바니아의 시간
🏛️ 고대~중세 – 일리리아 요새와 비잔틴의 흔적
지로카스터 지역에는 고대 일리리아 부족의 거주 흔적이 있으며, 중세 비잔틴 시대에는 작은 요새 마을로 성장했습니다. 이 시기의 구조물은 대부분 언덕 위에 형성되었고, 현재의 지로카스터 성채가 그 기원을 잇고 있습니다. 주변 산악 지형은 방어에 유리한 이점을 제공했으며, 이로 인해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역할도 수행했습니다.
🏦 오스만 제국 시대 – 전통 가옥과 도시 성장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오스만 제국의 통치 아래 지로카스터는 행정과 상업의 중심지로 성장했습니다. 이 시기에 ‘쿨라(Kulla)’라 불리는 석조 요새형 주택이 도시에 대거 건설되었고, 마치 작은 요새처럼 설계된 이 가옥들은 각 가문을 보호하는 동시에 계층 구조를 반영했습니다. 도시 전체가 경사진 언덕 위에 세워져, 마치 돌로 만든 계단 도시처럼 보이며, 이는 지로카스터의 독특한 풍경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 현대 – 유네스코 등재와 문화도시의 부활
20세기 중반 이후 지로카스터는 알바니아 공산 정권하에서 중요한 정치적 도시로 여겨졌고, 특히 엔베르 호자의 출신지로서 다수의 관공서와 기념물이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체제 붕괴 이후 쇠락을 겪기도 했으며,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문화관광지로 재도약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그리스와 접경한 위치 덕분에 다양한 문화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문학과 전통음악, 건축 유산이 어우러진 도시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2. 문화, 축제, 전통의상, 사용 화폐
항목내용문화 전통 석조 건축과 민속음악, 알바니아 전통무용 등 지역색이 강함. 문학과 연극 예술도 활발 대표 축제 ● 지로카스터 민속 축제(4년마다 개최)
● 여름 문화 음악제
● 전통 수공예 주간전통의상 남성은 흰색 바지와 자수 셔츠, 검정 조끼 착용. 여성은 흰 셔츠에 화려한 색상의 앞치마와 머릿수건 장식 사용 화폐 알바니아 레크(ALL). 주요 상점은 카드 사용 가능하나 시장과 민박 등에서는 현금 필요 💱 환전 및 결제 팁
- 중심가 ATM 및 은행 이용 가능
- 현지 식당, 시장 등은 소액권 현금 필수. 일부 장소 유로도 받음
3. 전설과 이야기
지로카스터는 알바니아의 역사와 민속이 살아 숨 쉬는 도시인만큼, 도시 곳곳에는 오래된 전설과 민간설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전설들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주민들의 정체성과 도시의 상징이 되어 여행자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 성의 여인의 눈물 전설
지로카스터 성에는 ‘눈물의 탑’이라 불리는 장소가 있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오스만 시대 한 여인이 강제로 결혼을 당하게 되자 그 결혼을 거부하고 성 꼭대기에서 몸을 던졌다고 합니다. 그녀의 눈물이 돌벽에 스며들어 지금도 비가 오지 않아도 성벽에 물방울이 맺힌다는 전설은, 도시의 자유를 지키려는 여성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 돌의 도시가 된 이유
전통 석조 주택이 계단식으로 이어진 도시 모습은, “하늘에서 돌이 내렸고 사람들이 그 위에 집을 지었다”는 전설로 설명되곤 합니다. 실제로는 방어와 단열을 위해 돌을 사용한 지역 특유의 건축이지만, 이 전설은 돌의 도시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 지하 감옥의 저주
지로카스터 성 내부에는 한때 정치범들이 갇혀 있던 지하 감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같은 시기에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특히 공산 정권 시절 이곳에서 고통받던 이들의 한이 남아 밤이면 감옥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는 전설은, 도시가 지닌 어두운 과거를 되새기게 만듭니다. 이 이야기는 현지 가이드가 조용히 들려주는 대표적인 ‘현장 전설’ 중 하나입니다.
4. 음식 & 지역 술
오자라크
(Çullama)치킨, 마늘, 우유 소스에 익힌 지방 특유의 전통 요리. 부드럽고 고소함 가정식 식당, 민속 레스토랑 피글
(Piqël)가지나 고추에 고기와 쌀을 넣어 오븐에 구운 요리 전통 식당, 시내 레스토랑 지로카스터 와인 지역 소규모 와이너리에서 생산. 산지 특유의 풍부한 향과 높은 품질 자랑 와인바, 농가 레스토랑 락히(Raki) 포도나 자두로 만든 증류주. 식전·식후에 즐기며, 직접 담근 락히도 흔함 바, 민박, 시장 주변 노점 5. 주요 관광지
🚶 도보 가능
지로카스터 성 언덕 위 대형 요새. 무기 박물관, 감옥, 파노라마 전망 포함 도시 전경과 역사 체험 모두 가능 전통 가옥
(차페카 가문 등)중세풍 석조 주택. 내부 구조와 생활 유물 보존 쿨라 구조와 생활사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음 구시가지 바자르 석조 길과 전통 상점들이 이어진 거리. 기념품과 수공예품 중심 지역 전통과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산책 코스 🚋 대중교통 접근 가능
민속 박물관
(호자 생가)엔베르 호자의 생가를 개조한 박물관. 민속 전시와 정치 유물 공존 역사와 문화, 체제 유산의 이중적 의미 체험 시내 민속 공연장 소규모 전통 무용, 음악 공연 상시 개최 현지 문화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 🚗 차량 1시간 이내
블루 아이
(Blue Eye)청록빛 용천수 폭포. 강바닥까지 보이는 맑은 물로 유명 자연 경관 감상과 휴식, 사진 명소로 인기 리브호바 마을 고성, 정교회, 전통 목조 가옥이 어우러진 전통 마을 알바니아 남부의 전통 마을 풍경 체험 🧳 여행 팁
- 구시가는 경사가 심하므로 미끄럼 방지 신발 착용 필수
- 전통 가옥 입장 시 복장 규정 있을 수 있음
- 여름은 무더위, 겨울은 눈이 오기도 하므로 계절별 준비 필요
6. 치안
- 비교적 안전한 도시이나, 골목길 야간 산책은 조심
- 성수기에는 관광객 대상 사기, 팁 요구 등에 주의
- 시장 및 혼잡 지역 소매치기 가능성 존재
- 긴급 상황 시 주알바니아 대한민국 대사관 연락 요망 (+355 4 2250 441)
7. 이동방법
- 버스: 티라나/사란다 등에서 정기 운행. 3~4시간 소요
- 렌터카: 경사진 도로가 많아 운전 숙련자 추천
- 도보: 구시가지 내 대부분 명소 도보 이동 가능
- 택시: 시내는 협상 필요. 정찰제 택시는 드뭄
8. 마무리
지로카스터는 과거의 석조 도시 모습이 오늘날까지도 생생히 살아 있는 곳으로, 오스만 시대의 건축과 민속 전통이 알바니아인의 삶 속에 깊이 뿌리내려 있는 장소입니다. 거대한 요새와 돌길, 고풍스러운 집들이 주는 고요한 감동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살아 있는 역사’를 직접 걸으며 체험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고요한 감성과 깊이를 원하는 여행자에게 지로카스터는 가장 알바니아다운 진심을 보여줄 것입니다.
🌿 추천 여행 계절
봄 (4~5월) 온화한 날씨와 꽃이 피는 언덕 산책과 성채 탐방에 이상적 여름 (6~8월) 다소 무덥지만 축제와 공연 많음 활기찬 전통 문화 체험 가능 가을 (9~10월) 시원한 날씨와 붉은 단풍이 어우러짐 사진 여행, 민속 체험 여행에 적합 겨울 (11~2월) 눈 덮인 돌집 풍경, 관광객 적음 조용한 감성 여행, 실내 위주 탐방에 적합 ⚠️ 유의사항
- 돌계단이 많아 유모차, 휠체어 이용 제한적
- 현지인 영어 사용률 낮음. 번역 앱 유용
- 와인바, 공연장 등은 사전 예약 추천
🧠 한 줄 요약
“지로카스터는 돌 위에 세워진 삶의 박물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빛나는 알바니아의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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