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웅이네

유럽여행 역사와 문화

  • 2025. 4. 19.

    by. 야나기웅

    목차

      드라츠(Durrës)는 알바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최대의 항구도시로, 아드리아해를 접하고 있는 서부 해안의 중심지입니다. 고대부터 이어진 해상 교역의 요충지이자 현대에는 해변 리조트와 로마 유적이 어우러진 복합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로마 원형극장, 고대 성벽, 비잔틴 유적 등 고대 유물들이 도심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단순한 해변 휴양지 이상의 역사적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수도 티라나에서 차량으로 40분 거리로 접근성도 좋아 많은 여행자들이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1. 역사: 3000년의 항구 도시, 고대와 현대의 물결이 흐른다

      🏛️ 고대~중세 – 일리리아와 로마의 해상 요충지

      드라츠는 기원전 7세기경 그리스 식민지 도시 에피다무스(Epidamnus)로 설립되었고, 이후 로마 시대에는 디라키움(Dyrrhachium)으로 불리며 발칸반도의 중요한 군사·상업 중심지로 성장했습니다. 로마의 대로 '비아 에그나티아(Via Egnatia)'의 서쪽 종착지로서 지중해와 내륙을 잇는 거점이었고, 오늘날 도심에는 로마 원형극장, 공중목욕탕, 모자이크 등이 당시의 흔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비잔틴 시대에는 성벽과 요새가 강화되며 교역과 방어의 핵심지로 이어졌습니다.

      🏦 오스만 제국과 근대 – 다문화 상업 도시로의 전환

      오스만 제국 통치 아래 드라츠는 무역과 해양 운송 중심지로 유지되었으며,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공존하는 국제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근대에는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의 영향도 뚜렷하게 나타났고, 1914년에는 잠시 알바니아 왕국의 수도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의 유럽식 건물들과 상업 거리들은 지금도 구시가지에 남아 있어, 알바니아의 근대사와 유럽 열강의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 현대 – 관광과 무역의 이중심장

      20세기 중후반에는 알바니아의 산업화와 해상 무역의 중심지로 기능했으며, 공산주의 붕괴 이후에는 민간 해양 교통과 해변 관광이 함께 발달했습니다. 현재 드라츠는 알바니아의 경제 중심 중 하나로, 페리와 크루즈, 해변 리조트, 고대 유적 관광이 어우러진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수도 티라나와의 뛰어난 접근성 덕분에 주말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2. 문화, 축제, 전통의상, 사용 화폐

      문화 고대 유적과 현대 항구 문화가 어우러짐. 로마, 비잔틴, 오스만, 이탈리아 문화가 공존
      대표 축제 ● 드라츠 국제영화제
      ● 고대극장 예술제
      ● 여름 해양 축제(퍼레이드, 콘서트, 해양 스포츠 행사 등)
      전통의상 여성은 전통 자수 원피스와 화려한 머리 장식, 남성은 수공예 조끼와 흰 바지 착용. 행사 및 공연 때 볼 수 있음
      사용 화폐 알바니아 레크(ALL). 카드 사용 가능 지역 많지만 일부 상점 및 시장은 현금 선호

      💱 환전 및 결제 팁

      • 티라나보다 환전소 많고 ATM도 많음. 시내 은행, 상점에서도 환전 가능
      • 일부 해양 마켓은 유로 사용 가능하나 레크 환산 비율 확인 필요

       

      3. 전설과 이야기

      ⛪ 드라츠 항구와 용의 전설

      오래전 드라츠 항구에는 거대한 용이 살고 있었으며, 항구가 생겨나기 전 바다를 장악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용은 하늘과 바다를 지배하며 상인을 괴롭혔지만, 어느 날 정의로운 선장이 신에게 기도한 후 바다 속으로 사라졌고, 이후 항구가 열리며 도시가 번성했다는 이야기가 남아 있습니다.

      🏛️ 로마 극장의 비밀 통로

      로마 원형극장 아래에는 한때 검투사들이 탈출하거나 비밀 의식을 치르던 지하 통로가 있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금도 지하 통로의 흔적이 보이며, 지진이 올 때마다 그 입구가 열릴 수 있다는 미신도 전해집니다.

      🕯️ 드라츠 시계탑의 시간 조작자

      도시 중심에 위치한 오래된 시계탑에는 시간을 바꿀 수 있다는 비밀스러운 장인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는 도시의 위기를 막기 위해 한밤중 시간을 되돌렸고, 그날부터 매년 같은 시각, 시계가 1분 멈춘다는 이야기가 지금도 관광객 사이에서 회자됩니다.

       

      4. 음식 & 지역 술

      피쉬 퀘브
      (Fish Kërve)
      신선한 생선을 구워 허브와 올리브유에 곁들인 해산물 플래터 해변 레스토랑, 수산 시장 주변 식당
      바클라와
      (Baklava)
      견과류와 꿀로 만든 전통 디저트. 터키와 발칸풍의 영향을 받은 스타일 제과점, 카페, 민속식당
      드라츠 화이트 와인 해안 지역 특산 드라이 와인. 가벼운 바디감과 산뜻한 향미 와인바, 레스토랑, 농장직판장
      락히(Raki) 다양한 과일로 증류한 강한 술. 지역 주민과 식사 시 자주 제공됨 바, 전통 식당, 가족 민박 등

       

      5. 주요 관광지

      🚶 도보 가능

      로마 원형극장 발칸 최대 규모 중 하나. 일부 복원되었고 지하 공간 견학 가능 역사적 유산과 함께 관광의 상징적인 명소
      비잔틴 성벽 및 망루 드라츠 항구를 방어했던 성벽. 시내 중심에 위치, 해안 도시 전경 감상 가능 산책과 사진 촬영에 좋은 명소
      해변 산책로 리조트와 카페가 줄지어 있으며, 저녁엔 노을과 라이브 음악이 어우러짐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음

      🚋 대중교통 접근 가능

      드라츠 고고학 박물관 로마, 일리리아, 중세 유물 전시. 도시 유적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음 교육적이고 흥미로운 관람 장소
      시내 전통시장 식재료, 올리브유, 수공예품 판매. 알바니아의 일상 문화 체험 가능 생활밀착형 전통 시장 풍경을 가까이서 체험 가능

      🚗 차량 1시간 이내

      티라나(Tirana) 수도로 접근성 좋음. 대도시 인프라와 다양한 문화시설 존재 당일치기 복합 여행 가능
      카바예(Kavajë) 작은 도시지만 전통 마을 분위기, 지역 특산 와인으로 유명 조용한 로컬 여행 및 미식 체험

      🧳 여행 팁

      • 여름철 교통 혼잡. 티라나~드라츠 이동 시 주말 피해서 방문 추천
      • 해변 구역과 역사 유적이 나뉘어 있으므로 도보 이동 대비 필요
      • 박물관, 유적지는 점심시간 휴식 시간 있음 (보통 13~15시)

       

      6. 치안

      • 중심가 및 해변 지역은 안전. 야간에는 외곽 지역, 항구 인근 주의 필요
      • 소매치기보다는 택시 요금 과다 청구 사례 주의
      • 시장·카페 지역에서 현지인 매우 친절. 영어 사용은 다소 제한적
      • 긴급 시 129(경찰), 127(응급). 대사관은 티라나 소재

       

      7. 이동방법

      • 버스: 티라나 ~ 드라츠 간 약 40~50분. 정기 운행
      • 기차: 노선은 있으나 현재 운행은 제한적
      • 렌터카: 티라나 공항에서 대여 후 30~40분 내 도착 가능
      • 도보: 주요 관광지는 중심가에 밀집되어 있어 도보 여행 가능
      • 택시: 시내 이동 시 미터기 확인 필수. 티라나~드라츠는 협상 요금 많음

       

      8. 마무리

      드라츠는 고대 로마의 영광과 현대의 휴양이 만나는 도시입니다. 바다의 소금기와 유적의 돌결이 어우러진 이 도시는 알바니아의 정체성을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여행지로, 역사와 해변, 도시 감성을 모두 갖춘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당일치기든 숙박이든, 드라츠는 누구에게나 여행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공간이 되어줍니다.

      🌿 추천 여행 계절

      봄 (4~5월) 쾌적한 날씨, 관광객 적고 유적지 관람에 이상적 해변과 문화 탐방 동시에 가능
      여름 (6~8월) 해수욕, 축제 성수기. 다소 혼잡 바닷가 활동, 야경 감상, 여름 에너지 체험에 적합
      가을 (9~10월) 온화한 날씨와 감성적 분위기 음식 여행, 도심 산책, 가을 노을 감상에 최고
      겨울 (11~2월) 한산한 시기. 조용한 문화 탐방 중심 여행 추천 고대 유적 및 도시 감성 탐방에 적합

      ⚠️ 유의사항

      • 해변가는 모래 해변과 자갈 해변 혼재. 아쿠아슈즈 추천
      • 유적지는 안내 표지 부족. 가이드 앱 또는 소책자 이용 권장
      • 여름 성수기 숙소는 사전 예약 필수

      🧠 한 줄 요약

      “드라츠는 바다 위에 세워진 시간의 도시, 고대와 현대가 파도처럼 공존하는 알바니아의 관문입니다.”

      드라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