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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밀로스는 그리스 키클라데스 제도 남서쪽에 위치한 조용한 섬이에요.
아직 미코노스나 산토리니처럼 대중적이진 않지만,
**여행자들 사이에선 "그리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섬"**으로 손꼽히죠.다채로운 해변 색감, 화산 지형이 만들어낸 독특한 절벽,
그리고 골목마다 고요히 흐르는 그리스 시골의 따뜻한 감성까지—
밀로스는 그리스 여행의 진짜 매력을 가장 순수하게 간직한 섬이에요.고요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화려하진 않지만 단 하나뿐인 풍경을 가진 곳.
이 섬을 한 번 걸으면, 오래도록 마음에 남게 될 거예요.
1. 밀로스의 역사 – 비너스의 미소와 바람이 깎은 섬
고대 – 사랑의 여신, 밀로스에 머물다
밀로스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예술과 신화의 기운이 강하게 흐르던 섬이었어요.
그 중심에는 전 세계인이 아는 **‘밀로의 비너스’(Venus de Milo)**가 있습니다.
1820년, 밀로스의 작은 시골 마을 클리마(Klima) 근처 유적지에서 우연히 발견된 이 조각상은
두 팔이 없는 채로도 완벽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신이 만든 비율’의 상징이 되었죠.이 조각상은 단지 하나의 유물 그 이상이었어요.
그것은 밀로스라는 섬 자체가 가진 고요한 아름다움과 단단한 기품을 상징하게 되었습니다.기원전에는 이 섬이 키클라데스 제도 중에서도 해양 교역과 항로의 요지로 주목받았고,
도예와 조각, 금속 세공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지금도 섬 곳곳에서 고대 도자기 조각과 조형물 흔적을 볼 수 있어요.중세~근대 – 요새와 바위, 그리고 바다 위의 침묵
중세로 접어들면서 밀로스는 해적들의 공격을 피해 요새화된 마을로 변모하게 됩니다.
플라카 마을 꼭대기에 자리 잡은 성채는 당시 주민들의 피난처이자 감시탑이었고,
좁고 미로 같은 골목은 적의 침입을 늦추기 위한 구조였죠.이후 베네치아와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거치며 문화가 혼합되고,
그 흔적은 교회, 시장, 석회골 구조물에서 지금도 확인할 수 있어요.또한 밀로스는 화산 지형 덕분에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광물 자원 섬으로도 유명했습니다.
중세 후반부터는 보크사이트, 펄라이트, 벤토나이트 등 천연 광물 채굴이 본격화되며
한편으론 산업의 섬으로도 기능했죠.현대 – 가장 감성적인 그리스
오늘날 밀로스는 대형 리조트 대신 보트 투어와 조용한 해변 산책, 석양 감상을 즐기는 여행자들의 섬이 되었습니다.
산토리니가 로맨틱의 상징이라면, 밀로스는 잔잔하고 순수한 사랑이 머무는 섬이라 할 수 있어요.바다와 바람, 빛과 바위가 만들어낸 이곳의 풍경은
관광보다 머무는 감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2. 문화, 축제, 전통의상, 화폐 정보
문화 밀로스는 예술과 채광 문화가 공존하는 섬으로, 고대부터 조각과 도예, 채석 기술이 뛰어났고 오늘날까지도 수공예 상점과 공방, 갤러리가 섬 곳곳에 존재함 대표 축제 성모 승천 축제(8월 15일): 전통 복장 퍼레이드, 항구 음악 공연, 불꽃놀이가 어우러진 밀로스 최대의 여름 행사 전통의상 여성은 화려한 자수와 스카프 장식의 전통 드레스, 남성은 헐렁한 바지와 조끼, 모자를 착용하며, 종교 축제 때 자주 볼 수 있음 사용 화폐 유로 (€ / EUR) 환전 팁
밀로스는 관광화된 지역이지만, 버스 요금, 일부 식당, 해변 파라솔 요금 등은 현금 결제 선호
- 플라카, 아다마스(항구), 폴레고스 마을 등에 ATM 다수
- 환전은 출국 전 아테네 또는 공항에서 소액 준비 권장
- 보트 투어 예약 시에도 현금 할인 적용되는 경우가 많음
3. 전설과 이야기 – 사랑의 여신이 머물던 곳
밀로스에는 오래전부터 아프로디테가 이 섬을 지나갔다는 전설이 내려옵니다.
그녀가 한 소년 조각가에게 영감을 주었고, 소년은 그녀를 본 그대로 돌에 새겨 만들었는데,
그 작품이 바로 ‘밀로의 비너스’가 되었다는 이야기예요.이 섬은 사랑, 미(美), 고요함의 상징처럼 여겨졌고,
그 덕분인지 밀로스에서는 어딜 걷든 햇빛이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얀 절벽이 태양을 반사할 때마다 마치 여신이 웃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죠.또한 섬 남쪽에는 ‘사라진 마을’에 대한 전설도 있어요.
화산 지형에 묻힌 고대 마을이 존재했고, 그 기운이 아직 바위와 돌 틈 사이에 남아 있다는 이야기는
이 섬의 바위 하나하나에 신비로운 감정을 더해줍니다.4. 음식 & 지역 술
Karpouzopita 카르푸조피타 수박을 얇게 썰어 필로 도우와 함께 구운 밀로스 전통 디저트. 여름 한정 Pitarakia 피타라키아 치즈와 민트를 넣어 튀긴 밀로스식 간식 파이 Skordolazana 스코르돌라자나 마늘향 파스타. 단순하지만 고소하고 깊은 맛 Koufeto 쿠페토 꿀과 아몬드, 설탕을 섞어 만든 달콤한 잼 형태의 전통 디저트 Souma 수마 밀로스산 포도 증류주. 기온이 높은 여름 저녁, 식전주로 인기 Local Wine 로컬 와인 밀로스 현지 포도밭에서 생산되는 드라이 화이트 와인. 생선 요리와 찰떡궁합 5. 주요 관광지 정리
도보 플라카 마을 밀로스의 중심 마을. 흰 벽과 파란 지붕, 언덕 위 위치 석양 명소이자 고요한 골목길 산책, 카페, 박물관이 모두 조화를 이루는 곳 도보 클리마 마을 알록달록한 창고형 주택이 해변 바로 앞에 줄지은 마을 물가 바로 옆 포토스팟. ‘비너스 발견지’ 인근이기도 함 도보 아다마스 항구 섬의 주요 항구이자 카페·레스토랑 밀집 지역 배편 이동과 보트 투어 출발지. 저녁엔 항구 야경이 아름다움 차량 20분 내 사라키니코 해변 하얀 달 표면 같은 바위 절벽과 맑은 바다 밀로스를 대표하는 인생샷 명소. 물빛 대비가 환상적 차량 30분 내 파파프랑가스 해변 협곡처럼 둘러싸인 독특한 바위 속 바닷길 모험적 분위기의 해변. 스노클링과 사진 촬영에 적합 차량 1시간 내 필라코피 고대 도시 유적 선사시대 밀로스 문명의 흔적이 남아 있는 유적 역사와 자연이 함께하는 장소. 해안가 풍경이 뛰어나 산책 코스로도 좋음
직접 걸어본 도보 여행지의 감상
플라카 마을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걷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었어요.
작은 골목마다 하얀 벽과 분홍 부겐빌레아가 펼쳐지고,
언덕 꼭대기에 다다르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바다와 석양이 마중 나와요.클리마 마을은 정말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어요.
바로 앞까지 바닷물이 닿는 알록달록한 어부의 집들,
문 앞에 앉아 있는 고양이,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
그 순간에는 아무런 생각 없이 마음이 그저 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진 포인트
- 사라키니코 해변 절벽 위: 바다와 하얀 바위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드라마틱한 뷰
- 플라카 마을 언덕 꼭대기 성벽: 밀로스 전역과 석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스팟
- 클리마 마을의 알록달록 창고 문 앞: 물가와 반사광이 어우러진 감성 포토존
여행 팁
- 사라키니코 해변은 그늘이 거의 없으므로 모자, 물, 선크림 필수
- 보트 투어는 사전 예약 시 할인 가능 (현지 소규모 업체 추천)
- 플라카 마을은 골목이 경사진 구조이므로 편한 신발 착용
- 슈퍼마켓은 아다마스 항구 근처에 몰려 있으니 숙소 위치 고려 필요
- 클리마 마을 방문은 조수 시간 확인 후 출발 권장 (물이 많이 들어오면 산책로 잠김)
6. 치안 정보
밀로스는 그리스 섬들 중에서도 가장 평화롭고 안전한 여행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소규모 마을과 한적한 해변 중심의 구조 덕분에 사람들의 생활 리듬 자체가 느리고 여유롭고,
현지인들도 여행자에게 매우 친절한 편이에요.- 주의 사항: 사라키니코 해변, 클리마 마을 등은 돌길과 미끄러운 구간이 있으니 미끄럼 방지 신발 추천
- 소매치기: 거의 없지만, 성수기(7~8월)에는 항구, 버스정류장 주변에서 주의
- 야간 이동: 조명이 없는 구간이 많으므로 핸드폰 라이트 필수
- 현지 경찰 번호: 100
- 한국 대사관 (아테네 관할): +30 210 6984 080
특히 혼자 여행하거나 여성 여행자도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는 조용한 섬으로,
기본적인 주의사항만 지키면 마음 편한 힐링 여행지가 되어줍니다.7. 이동 방법
- 아테네 → 밀로스 접근법
- 비행기: 아테네에서 밀로스 공항까지 국내선으로 약 40분
- 페리: 피레우스항 출발, 고속선 기준 약 3~4시간, 일반선은 6시간 이상 소요. 날씨에 따라 운항 변경 있음
- 밀로스 공항 → 아다마스 항구/플라카 이동
- 택시: 약 15-20분, 요금은 15-20유로
- 렌터카/ATV: 공항 또는 항구에서 대여 가능. 섬 전체를 둘러보기에 가장 효율적
- 버스(KTEL): 공항 노선은 없으며, 항구 및 주요 마을·해변 간 이동에 활용
- 섬 내 이동 수단
- 버스: 아다마스–플라카–트리피티–사라키니코–팔레오호리 등 주요 노선 연결. 여름철 성수기 한정 운행 확대
- 렌터카/스쿠터: 해변 접근이 편리하며 시간 구애 없이 여행 가능. 국제운전면허증 필요
- 보트 투어: 클레프트코, 칼라모스 등 육지로 접근 어려운 해변은 보트 투어 이용 필수
- 이동 팁
- 버스 배차 간격이 길고 조기 종료되므로, 시간표 확인 필수
- 보트 투어는 현지 업체 예약 시 더 저렴하고 일정 유연
- 여름엔 땡볕 구간이 많아 도보보단 차량 이동이 필수!
8. 마무리 – 밀로스 여행 총평
밀로스는 단순한 섬이 아니라,
하루하루가 한 장면씩 마음에 남는 섬이었어요.
이곳을 걷는 동안은 누구도 서두르지 않았고,
그 속에서 나도 자연스럽게 천천히, 고요하게 여행할 수 있었죠.그리스의 여느 섬보다 더 원초적이고,
가장 적은 장식으로 가장 깊은 감동을 주는 여행지, 바로 밀로스입니다.떠나오기 전 마지막 날, 플라카 언덕에서 바라본 석양은
그리스 여행 전체를 감싸주는 듯했어요.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 섬은 나에게 충분한 위로가 되어줬습니다.추천 여행 시기는 5월~6월, 9월.
날씨는 따뜻하고 물빛은 깊어지며, 여유로운 여행자만 머무는 계절입니다.한줄평: “밀로스는 나에게 여행의 이유가 되어준 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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