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웅이네

유럽여행 역사와 문화

  • 2025. 4. 10.

    by. 야나기웅

    목차

      1. 역사

      벨리코 투르노보는 단순한 옛 수도가 아닙니다.
      불가리아인의 국가적 자부심과 부활의 상징, 그리고 중세 발칸의 정치·문화 중심지였던 ‘차르들의 도시’입니다.


      🗿 선사 시대부터 트라키아인까지

      • 벨리코 투르노보 지역에는 기원전 4000년경부터 인류 거주 흔적이 남아 있으며, 트라키아인과 로마인, 슬라브인이 차례로 이 땅을 일구었습니다.
      • 고대 트라키아 부족이 정착한 이후, 로마 제국의 지배하에 들어가며 요새 도시의 기반이 형성됩니다.
      • 이후 슬라브계 불가르인들이 자리를 잡으며 정교회 문화와 왕권 중심의 도시 시스템이 뿌리내리기 시작합니다.

      👑 제2차 불가리아 제국의 심장

      • 1185년, 아센과 페타르 형제가 비잔틴 제국에 대항해 봉기를 일으키며 불가리아를 재건합니다.
      • 이들은 벨리코 투르노보를 수도로 삼고, **제2차 불가리아 제국(1185~1393)**을 이끌게 되며, 이 도시는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정치·군사 도시 중 하나로 성장합니다.
      • 새로운 콘스탄티노플’이라 불릴 만큼 위엄 있는 궁정과 교회, 학문 기관들이 건설되었고, 슬라브 정교회의 중심지로도 기능했습니다.

      🕌 침략, 몰락 그리고 부활

      • 1393년, 오스만 제국에 의해 차레베츠 요새가 함락되며 제2차 불가리아 제국은 멸망하게 됩니다. 이후 약 500년간 터키 지배를 받습니다.
      • 그러나 이 시기에도 벨리코 투르노보는 문화적·종교적 중심지로서 불가리아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낸 도시로 기억됩니다.
      • 1879년, 불가리아가 독립을 선언한 직후 현대 헌법이 바로 이 도시에서 제정되며, ‘현대 불가리아 국가의 요람’이라는 별칭을 얻게 됩니다.

      📌 벨리코 투르노보는 과거 제국의 수도였고, 오늘날엔 불가리아인의 뿌리와 정신을 되새기는 역사의 무대이자 부활의 상징입니다.

       

      2. 문화, 축제, 전통의상, 사용 화폐

      🎭 문화 벨리코 투르노보는 불가리아 정체성의 심장부로 불리며, 중세 문화와 민족주의 부흥의 중심이었습니다. 차레베츠 요새와 중세 정교회 유산, 그리고 사모보드스카 차르쉬야의 전통 공예 문화가 살아 숨 쉬며, 현재까지도 도시 전역에서 중세 재현 행사, 정교회 의식, 지역 예술 전시 등이 활발히 열립니다.
      🎉 대표 축제 - 세계 민속 음악 대회(World Cup of Folklore): 매년 5월, 전 세계 민속 음악가들이 참가하는 국제 페스티벌
      - 중세 타르노브그라드 축제(Medieval Tarnovgrad Festival): 차레베츠 요새에서 중세 복장, 기사 무예, 전통 요리 체험 등이 펼쳐지는 대표 민속 재현 행사
      - 불가리아 부활절/성탄 행사: 정교회 전통에 따라 성당과 광장에서 열리는 촛불 퍼레이드, 계란 깨기 게임, 민속 무용 공연
      👗 전통의상 불가리아 전통 복식은 지역별로 다르나, 투르노보 지방에서는 여성은 화려한 자수와 주름 장식이 들어간 원피스형 스커트, 남성은 자수 셔츠+벨트+검은 조끼+백색 바지가 전형적입니다. 축제 기간엔 어린이들도 디테일한 전통 의상을 입고 행진에 참여합니다.
      💶 사용 화폐 - 공식 화폐: 불가리아 레프(BGN)
      - 지폐: 5, 10, 20, 50, 100 BGN / 동전: 1, 2, 5, 10, 20, 50 스토틴키
      - 카드 사용 가능하나, 시장/공예 가게/택시 등 일부 현금만 받는 곳 있음
      - 환전 팁: 유로를 가져오면 환전소에서 직접 바꾸는 것이 유리. ATM은 안전한 은행 앞 기기 이용 권장

      ✅ 여행자 팁:

      • 전통 복장 체험 및 사진 촬영 체험 가능 장소: 사모보드스카 차르쉬야 거리 내 민속 문화관
      • 행사 시즌에는 BGN 현금 보유 필수 (소액 구입용)
      • 대부분의 문화행사는 무료 또는 저렴한 입장료

       

      3. 전설과 이야기

      벨리코 투르노보는 전설이 살아 있는 도시입니다.
      이 도시의 성벽과 교회, 다리, 거리 하나하나엔 슬픔과 용기, 희생과 믿음의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 1. 마라 공주의 희생

      • 오스만 제국의 침략이 임박했던 14세기말, 불가리아의 차르 이반 시슈만은 국가를 지키기 위한 외교적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 전설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여동생 마라 공주를 술탄에게 바치는 대가로 일시적인 평화를 얻었다고 전해지며, 이는 불가리아 민족 사이에서 비극적 희생의 상징으로 기억됩니다.
      • 마라는 투르노보 성의 최후를 지켜보며 운명을 받아들였다고 전해지며, 그녀의 이름은 오늘날까지 도시의 이야기 속에서 회자됩니다.

      💰 2. 차레베츠 요새의 숨겨진 보물

      •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1393년 오스만 제국의 포위가 시작되었을 때, 불가리아 귀족과 수도사들이 왕실 보물과 경전들을 요새 어딘가에 숨겼다고 합니다.
      • 이 보물은 지금까지도 발견되지 않았고, 탐험가들과 민속학자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회자되며, 요새 탐방을 더욱 흥미로운 ‘보물찾기’처럼 느끼게 합니다.
      • 도시민들은 여전히 “어느 날, 진정한 후계자에 의해 그 보물이 드러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설을 전하고 있습니다.

      🧵 3. 사모보드스카 차르쉬야의 자부심

      • 과거 이 지역 장인들이 만든 다리가 완공되던 날, 목수들이 다리 아래에 일부러 모여 앉아 첫 마차가 지나가는 것을 지켜봤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 이는 “자신들의 기술을 스스로 믿는 마음”을 상징하며, 오늘날까지 이 거리는 장인의 거리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 이 이야기는 벨리코 투르노보 사람들의 장인정신과 공동체적 자긍심을 상징하는 전설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이 도시의 전설은 단순한 민간설화가 아닙니다.

      그것은 전쟁과 침략 속에서도 자존과 정체성을 지켜낸 불가리아인의 영혼이며,
      오늘날 여행자에게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서는 서사적 공간을 제공합니다.

       

       

      4. 음식 & 지역 술

      바니차
      (Banitsa)
      얇은 반죽에 치즈나 시금치 등을 넣어 구운 페이스트리로, 아침 식사로 즐겨집니다. 시내의 베이커리나 카페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타라토르
      (Tarator)
      요구르트, 오이, 마늘, 딜 등을 혼합한 차가운 수프로, 더운 여름에 인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전통 음식점에서 제공됩니다.
      카바르마
      (Kavarma)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채소와 함께 천천히 조리한 스튜로, 깊은 맛이 특징입니다. 전통 불가리아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라키야
      (Rakia)
      과일로 만든 독한 증류주로, 식전주로 자주 마십니다. 대부분의 바와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며, 지역 생산 라키야를 전문으로 하는 곳도 있습니다.
      멜닉 와인
      (Melnik Wine)
      불가리아 멜닉 지역에서 생산되는 레드 와인으로, 독특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와인 바나 전문 주류 상점에서 구매하거나 시음할 수 있습니다.

       

       

      5. 주요 관광지

      🥾 도보 이동
      가능
      차레베츠 요새
      (Tsarevets Fortress)
      제2차 불가리아 제국의 왕궁과 정교회 중심. 성벽과 감시탑, 교회터, 요새 중앙 십자가 조명이 인상적 벨리코 투르노보의 핵심 유산이자, 낮과 밤 모두 감동적인 풍경을 제공하는 대표 명소
      사모보드스카 차르쉬야
      (Samovodska Charshiya)
      전통 공예 거리. 수공예 상점, 민속 갤러리, 지역 요리 체험 부스들이 옛 거리를 따라 늘어섬 걷는 동안 중세 불가리아의 감성과 지역민 정서를 체험할 수 있는 로컬 추천 코스
      어센 왕조 기념비
      (Asenevtsi Monument)
      중세 불가리아를 부흥시킨 아센 형제들을 기리는 대형 기마상. 강과 언덕을 배경으로 하는 야경 포인트 강과 계곡을 내려다보는 압도적인 풍경과 함께, 도시의 민족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명소
      🚌 대중교통
      이용 가능
      아르바나시 마을
      (Arbanasi Village)
      차량·버스로 10분 거리. 벽화가 아름다운 정교회와 목조 주택군이 잘 보존된 불가리아 전통 마을 전통 마을 체험 + 역사 건축 감상 + 현지 식사까지 가능한 소도시 체험 코스
      성모 승천 교회
      (Church of the Nativity)
      아르바나시에 위치한 17세기 정교회. 내부 천장과 벽면을 뒤덮은 프레스코화로 유명 ‘불가리아의 시스티나 성당’이라 불릴 만큼 회화 예술 수준이 높은 신비로운 공간
      고르나 오리야호비차 박물관
      (Gorna Oryahovitsa)
      벨리코 투르노보 북쪽의 지역사 박물관. 철도·독립운동 관련 전시와 향토 문화 자료 풍부 불가리아 독립기 역사와 일상 문화까지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형 명소
      🚗 차량 이동
      (1시간 이내)
      드리아노보 수도원
      (Dryanovo Monastery)
      드리아노보 강가에 위치한 12세기 수도원. 오스만 침공에도 살아남아 불가리아 정신을 지켜낸 공간 숲과 절벽 사이에 자리한 정교한 건축. 종교적·역사적 상징성과 풍경 모두 갖춘 힐링 명소
      에타르 민속촌
      (Etar Open-Air Ethnographic Museum)
      가브로보 지역의 민속촌. 불가리아 전통 가옥과 장인 공방이 살아있는 실외 박물관 형태 중세 일상과 수공예 문화를 직접 체험 가능한 가족형 추천 여행지
      프레오브라젠스키 수도원
      (Preobrazhenski Monastery)
      산 중턱에 자리한 정교회 수도원. 아름다운 벽화와 불가리아 해방 전 민족운동의 흔적 보존 자연 속 고요함과 독립운동의 숨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조용한 명소

       

      6. 치안

      벨리코 투르노보는 전반적으로 안전한 소도시 여행지로 평가되며,
      도보 여행 위주의 관광에도 적합하고, 지역 주민들도 외지인에게 친절한 편입니다.

      항목설명
      🛡️ 전반적 치안 불가리아 내에서 치안이 안정적인 도시 중 하나. 특히 중심 관광지(차레베츠 요새, 차르쉬야 거리 등)는 관광객이 많고 안전하게 관리됨
      🎒 주의할 점 시장, 기념품 거리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장소에서 소매치기 주의 필요. 교외 지역은 야간 이동 최소화 권장
      🌃 야간 활동 도심 부근은 저녁까지 밝고 안전한 분위기. 단, 공원 주변, 외곽의 오래된 도로 등은 늦은 밤 이동 지양 권장
      🚖 택시/교통 팁 합법 택시 이용 시 미터기 확인 필수. 택시 호출 앱(SiTaxi, TaxiMe 등) 이용을 추천. 시내에서 교통 혼잡은 거의 없음
      📞 비상 연락처 유럽 공통 긴급전화 112 / 지역 경찰 166 / 의료 지원 150 / 관광 안내소는 차레베츠 요새 입구 인근 위치

      ✅ 여행자 팁:

      • 혼자 또는 여성 여행자에게도 안정적인 분위기
      • 교외 이동 시에는 대중교통보다 차량 렌트를 추천 (일부 마을 교통 불규칙)
      • 야외 관광지 방문 시 해 지기 전에 귀환 권장

       

      7. 이동방법

      벨리코 투르노보는 불가리아 중앙부 내륙에 위치해 있으며, 기차와 버스 노선, 차량 이동 중심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 주요 공항 → 벨리코 투르노보

      출발지이동 방법
      소피아(Sofia) - 버스: 약 3시간 소요 / 요금 약 20~25 BGN
      - 차량: 약 2시간 30분 소요 / 고속도로 경유
      플로브디프(Plovdiv) - 버스: 약 4시간 소요 / 교통편 제한적
      - 차량: 약 3시간 소요
      부쿠레슈티(루마니아) - 차량 또는 버스: 약 3시간 반~4시간 / 국경 통과 필요 (여권 필수 지참)

      🚌 시내 및 지역 교통

      수단설명
      도보 주요 관광지 대부분이 도보 10~20분 이내 연결됨 (차레베츠 요새시내 중심기념비 등)
      버스 시외 교통은 정해진 시각표 중심 운영. 대중 교통 앱 정보 부족하므로 숙소 또는 터미널 문의 권장
      택시 / 차량 교외 명소 이동에는 차량 이용이 필수적. 일부 장소는 도보 또는 대중교통 접근이 어려움
      기차 불가리아 국철(BDZ)이 고르나 오리야호비차 역과 연결되어 있음. 벨리코 투르노보 역에서도 하차 가능

      ✅ 여행자 팁

      • 교외 이동은 차량 렌트 or 숙소 픽업서비스 활용 추천
      • 장거리 버스 예매는 Union Ivkoni, Etap Group 사이트 참고
      • 도보 여행 중심지이나, 구시가지는 언덕길 많아 편한 운동화 필수

       

      8. 마무리

      벨리코 투르노보는 단지 중세 성곽이 있는 옛 도시가 아닙니다.
      이곳은 불가리아 민족이 **정체성을 되찾고, 나라를 재건한 ‘부활의 도시’**이자,
      문화·예술·정교회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시간 여행지입니다.

      차레베츠 요새를 걸으며 제국의 역사를 느끼고,
      전통 시장 골목에서 민속 장인의 혼을 엿보며,
      해질 무렵 어센 왕조 기념비에서 붉게 물든 야트라 강을 내려다보는 순간—

      당신은 분명, “왜 이곳이 아직 세계적으로 유명하지 않은 거지?” 하고 놀랄 겁니다.


      📆 추천 여행 시기

      계절특징
      봄 (4~5월) 축제와 전통 시장 활발. 날씨 온화하고 관광객 적어 여유로움 ↑
      여름 (6~8월) 성곽 야간 조명쇼, 민속 행사 다양. 낮에는 다소 더울 수 있음
      가을 (9~10월) 고요한 언덕과 붉게 물든 풍경이 인상적. 사진 촬영에 최적화
      겨울 (11~2월) 비교적 조용하나 성당 중심의 종교 행사 분위기 있음. 눈 내리는 요새는 색다른 운치 제공

      🎒 여행자 팁 요약

      항목팁
      📸 포토 스팟 차레베츠 요새 정상, 어센 기념비 야경, 사모보드스카 거리의 골목길
      💳 결제 팁 대형 상점·레스토랑은 카드 결제 가능, 공예 가게/시장/소규모 카페는 현금 필요
      🎁 기념품 추천 수공예 자수 패브릭, 전통 도자기, 민속 인형, 지역산 라키야·허브차
      📱 유용 앱 TaxiMe(택시), Google Translate(불가리아어 해석), BDZ(Bulgarian Railways)

      📌 한 줄 총평

      벨리코 투르노보는 불가리아의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시간의 도시입니다.
      이곳에서 당신의 여행은 한 편의 중세 드라마가 될 것입니다.

       

      벨리코 투르노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