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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나(Varna)는 불가리아 흑해 연안에 위치한 매력적인 도시로, 풍부한 역사와 문화,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바르나의 다양한 매력을 8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상세히 소개하겠습니다.
1. 역사
바르나(Varna)의 역사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동유럽의 교차로로서 격동의 변화를 겪은 기록 그 자체입니다. 다음은 시대별로 정리한 바르나의 주요 역사적 배경입니다.
🏺 선사시대와 고대 문명
- 바르나 지역에서 발견된 **‘바르나 네크로폴리스(Varna Necropolis)’**는 전 세계 고고학계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1972년에 우연히 발견된 이 고대 묘지는 기원전 4600~4200년경으로 추정되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 세공품이 다량 출토되었습니다.
이는 **바르나 문화(Varna culture)**라 불리는 청동기 이전 유럽 선사 문명의 존재를 입증하는 중요한 유물입니다.
→ 사회 계층의 존재, 장인의 기술력, 종교의식이 이미 존재했다는 점에서 유럽 문명의 기원을 재조명하게 되었습니다.
🏛 그리스 식민 도시 ‘오데소스(Odessos)’
- 기원전 6세기경, 소아시아의 밀레토스(Miletus) 출신 그리스인들이 바르나 해안에 정착하여 **무역 도시 ‘오데소스’**를 건설했습니다.
- 이 도시는 흑해와 에게해, 내륙 발칸을 잇는 해상·육상 교역의 중심지로 성장하며 와인, 곡물, 금속 등의 교류 거점 역할을 했습니다.
- 이후 로마 제국에 편입되며 로마 목욕탕, 포럼, 수도 시설 등 고도로 발달된 도시 인프라를 갖추었습니다.
지금도 바르나 시내 중심에는 **로마 목욕탕 유적(2세기)**이 남아 있어 당시의 건축 수준과 도시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 중세와 슬라브 지배
- 6세기경부터 슬라브족이 이 지역에 이주하면서 그리스-로마의 흔적과 혼합된 슬라브 문화가 형성됩니다.
- 681년, 제1불가리아 제국의 일부로 편입되며 바르나는 정치적,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기능을 이어갑니다.
- 13~14세기에는 불가리아 제2제국의 일부로 성장했으며, 당시 이슬람 세력인 오스만 투르크의 압박을 받게 됩니다.
🕌 오스만 제국 통치기 (1393~1878)
- 15세기부터 약 5세기 가까이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이 시기 동안 바르나는 행정 중심지로 유지되었으나, 그리스도교적 문화유산은 상당 부분 사라졌습니다.
- 동시에, 오스만식 목욕탕, 시장, 건축 양식이 유입되어 이슬람과 동유럽 문화가 혼재하게 됩니다.
⚔️ 바르나 전투 (1444년)
- 십자군과 오스만 제국이 맞붙은 바르나 전투는 동유럽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 헝가리-폴란드의 국왕 **울라슬라프 3세(Władysław III)**가 이끄는 십자군이 바르나 근처에서 오스만 군과 충돌했으나 대패하고 전사합니다.
- 이 전투 이후, 오스만 제국의 발칸 반도 지배가 확고해졌으며, 바르나는 그 중추 도시로 자리잡습니다.
🏰 근대~현대
- 1878년, 러시아-오스만 전쟁 후 불가리아 해방이 이루어졌고, 바르나는 해방된 불가리아 왕국의 대표적인 흑해 도시로 성장합니다.
- 제1,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공산주의 체제 아래에서 소련의 영향력을 강하게 받았으며, 1949~1956년 사이에는 스탈린을 기리기 위해 도시 이름이 일시적으로 **스탈린(Сталин)**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 오늘날 바르나는 불가리아 제3의 도시, 그리고 **"흑해의 진주"**로 불리며 유럽인들이 사랑하는 휴양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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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화, 축제, 전통의상, 사용 화폐
바르나는 다양한 문화와 축제가 어우러지는 도시입니다. 아래 표는 바르나의 문화적 특징을 정리한 것입니다.
문화 다양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그리스, 로마, 슬라브, 오스만 등의 문화가 혼합되어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대표 축제 '바르나 여름 국제 음악 페스티벌'은 1926년에 시작된 불가리아 최초의 음악 축제로, 매년 다양한 음악 공연이 펼쳐집니다.
'국제 민속 페스티벌'은 1992년부터 시작되어 세계 각국의 민속 무용단이 참여하는 축제입니다.전통의상 불가리아의 전통 의상은 여성의 경우 자수로 장식된 흰 블라우스와 스커트, 앞치마로 구성되며, 남성은 흰 셔츠와 바지, 허리띠를 착용합니다. 💱 사용 화폐 (바르나, 불가리아)
화폐 단위 **레프(Lev, 복수형: Leva)**를 사용합니다. 영어로는 "BGN"이라고 표기돼요. 1레프(BGN) 약 750~800원 정도(2025년 기준, 환율에 따라 변동)입니다. 보조 단위 1레프 = 100 스토틴키(Stotinki) (우리나라의 ‘1원 = 100전’ 같은 개념입니다.) 지폐 단위 2, 5, 10, 20, 50, 100 레프 지폐가 있습니다. 동전 단위 1, 2 레프 동전과, 1, 2, 5, 10, 20, 50 스토틴키 동전이 있습니다. 사용 팁 소액 결제가 많은 가게나 시장에서는 **현금(특히 동전)**이 유용합니다. 대형 상점은 카드 결제도 널리 됩니다. 환전 팁 공항보다는 시내 환전소나 ATM 이용이 유리합니다. 유로화(€)나 미국 달러($)에서 쉽게 환전할 수 있어요. 3. 전설과 이야기
바르나는 고대부터 다양한 민족과 문명이 오가며 신화, 전설, 설화가 풍부하게 전해져 오는 지역입니다. 여기에 대표적인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그 역사·문화적 의미를 더해 설명합니다.
🪙 “바르나 금 보물”의 전설
- 고고학적 사실과 전설이 뒤섞인 이야기입니다. 바르나 인근 농부가 트랙터로 밭을 갈던 중 금속 같은 것을 부딪혀 보물 무덤을 발견했다는 이야기입니다.
- 이 보물은 단순한 금 장신구가 아니라, 그 사회가 이미 왕이나 귀족 계층, 제사장, 장인의 분업 체계를 가졌다는 증거였습니다.
- 전설에 따르면, 이 금은 당시 신들과 교신할 수 있는 '신성한 금'이라 여겨졌고, 사후 세계를 위한 준비물로 함께 묻혔다고도 전해집니다.
🧜♀️ 흑해의 인어 ‘리사나(Lisana)’ 전설
- 고대 오데소스 시대, 뱃사람들 사이에 흑해에는 아름다운 여신의 얼굴을 한 인어 ‘리사나’가 나타나 길을 잃은 선박을 구해준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 바르나 해안 인근 절벽에서 그녀의 노랫소리를 들으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어졌고, 몇몇 선박들은 실제로 안갯속에서 길을 잃었다가 기적적으로 귀항했다고 합니다.
- 이 전설은 현재도 관광상품(인어 조형물, 마그넷 등)으로 만들어져 있고, 여름철 축제에서 ‘인어 의상 경연대회’ 같은 이벤트도 열립니다.
🏰 알라자 수도원의 ‘은둔 수도사’ 이야기
- 바르나 외곽의 암석 수도원 **알라자 수도원(Aladzha Monastery)**에는, 중세 때 한 수도사가 신과의 대화를 위해 평생 말없이 바위 안에 은둔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 그의 영혼은 아직도 수도원 천장 벽화에 깃들어 있다고 하며, 밤이 되면 수도원 절벽 위에서 기도하는 형체가 나타난다는 이야기까지 퍼져 있습니다.
- 이 이야기는 바르나의 중세 기독교 정신과 수도원 문화가 가지는 신성함을 상징합니다.
4. 음식 & 지역 술
음식 특징 비고 쇼프스카 샐러드 토마토, 오이, 양파, 피망에 불가리아 전통 치즈인 시레네를 곁들인 신선한 샐러드입니다.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며, 특히 해산물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에서 신선한 재료로 맛볼 수 있습니다. 카바르마 돼지고기 또는 닭고기를 야채와 함께 천천히 조리한 스튜로, 깊은 풍미가 특징입니다. 전통 불가리아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반리차 얇은 페이스트리 반죽에 치즈나 시금치 등을 넣어 구운 파이로, 아침 식사로 인기입니다. 베이커리나 카페에서 신선하게 구운 반리차를 즐길 수 있습니다. 라키야 과일을 증류하여 만든 강한 도수의 전통주로, 식전주로 자주 마십니다. 대부분의 바와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며, 현지인들과 함께 즐겨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5. 주요 관광지
바르나에는 다양한 매력적인 관광지가 있습니다. 접근 방법에 따라 아래와 같이 분류해 보았습니다.
구분 관광지 특징 추천이유 🥾 도보 이동 가능 해변 공원(Sea Garden) 바르나 도심과 해안을 따라 조성된 대형 공원, 조각공원·분수·카페·야외극장 등 다양한 시설 존재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높은 힐링 산책 명소, 바르나의 일상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음 바르나 고고학 박물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 보물(바르나 금)을 포함한 고대 유물 전시, 로마·그리스·슬라브 문화 유적 소장 바르나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 실내라서 날씨와 무관하게 관람 가능 성모 승천 대성당 황금빛 돔과 비잔틴 양식이 인상적인 바르나의 대표적인 정교회 성당 외관이 아름다워 사진 명소로 유명하며, 종교·건축·역사적 가치 모두 갖춘 상징적인 장소 🚌 대중교통 접근 가능 알라자 수도원 바르나 북쪽 15km, 암석 절벽을 파내 만든 중세 동굴 수도원, 내부에 중세 벽화와 기도실 보존 독특한 동굴 건축과 중세 수도사 전설로 유명한 명소, 조용한 분위기와 자연이 어우러짐 바르나 델피너리움 바르나 해변 공원 내 위치한 돌고래 공연장, 아이들과 가족 여행자에게 인기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추천, 돌고래와의 교감과 공연 관람이 모두 가능 🚗 차량 1시간 내 골든 샌드 해변 바르나 북쪽 20km, 유럽인이 사랑하는 리조트 해변, 황금빛 모래로 유명 여름철 최고의 해변 휴양지, 다양한 해양 스포츠·리조트 시설 완비 발칙 궁전 & 식물원 로마 왕비 마리의 여름 별장과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바닷가 궁전 유럽 귀족 스타일의 로맨틱한 궁전과 정원, 웨딩 사진 명소로도 인기 카밧칵 케일라(Stone Forest) 자연이 만든 석회암 기둥 군락, 바르나 서쪽 약 20km, 신비한 분위기의 자연 유산 유일무이한 자연현상, **“불가리아의 사막”**이라 불릴 정도로 비현실적 경관이 매력적
📌 팁:
- 해변 공원 → 성당 → 고고학 박물관은 도보 15분 이내 거리에 있어 하루 도심 투어 코스로 좋습니다.
- 골든 샌드나 발칙은 현지 투어버스 또는 렌터카로 접근하면 훨씬 편리합니다.
- 알라자 수도원은 골든 샌드와 함께 둘러보기 좋아요!
6. 치안
바르나는 불가리아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힙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안 도시인만큼 치안에 대한 경각심도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중심지와 관광지 주변은 경찰 순찰이 자주 이루어져 안전한 편입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사항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 소매치기 주의: 특히 여름 성수기 기간에는 인파가 몰리는 해변, 대중교통, 재래시장 등에서 소매치기 사례가 종종 발생하므로 소지품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 야간 활동 시 주의: 바르나는 비교적 밤에도 안전한 편이나, 늦은 밤 외곽 지역이나 조명이 어두운 골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음주 문화: 불가리아에서는 음주가 흔하지만, 일부 술집이나 클럽에서는 바가지를 씌우는 사례가 있으므로 신뢰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 여성 혼행자 조언: 여성 혼자 여행할 경우에도 큰 위험은 없으나, 공공장소에서 낯선 사람의 접근에는 신중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 팁: 현지 비상 번호는 112이며, 경찰, 응급구조, 소방이 모두 연결됩니다. 또한, 관광 경찰이 주요 관광지에 배치되어 있어 영어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7. 이동방법
바르나는 불가리아 동부 흑해 연안에 위치한 도시로, 국제공항과 잘 정비된 교통망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 바르나 국제공항(Varna Airport, VAR)
- 위치: 도심에서 약 8km 거리
- 이동 수단:
- 택시: 약 15
25레프(한화 약 1만 원 내외), 1520분 소요 - 버스: 409번 버스를 타면 시내 주요 지점까지 약 30분 내외 소요
- 셔틀버스/공항 픽업: 호텔 또는 공항 셔틀을 사전에 예약하면 편리
- 택시: 약 15
🚌 시내 교통
- 버스: 바르나는 버스 노선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1회권 기준 약 1레프. 티켓은 운전사에게 직접 구매
- 택시: 합법 택시는 노란색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정식 미터기를 사용. 사설 택시는 요금 과다 청구 우려 있음
- 도보: 시내 중심은 도보로 충분히 돌아볼 수 있을 만큼 콤팩트함
- 자전거/전동 킥보드: 일부 지역에서 렌탈 가능. 해안 산책로 등에서 이용하기 좋음
🚗 차량 이동
- 렌터카: 시내에서 주차가 어려운 편이므로 장거리 이동 외에는 권장되지 않음
- 근교 여행: 골든 샌드, 발칙(Балчик) 궁전, 카메노 브리아그(Kamen Bryag) 등 흑해 북부 해안선을 따라 드라이브 여행 추천
8. 마무리
바르나는 단순한 해변 도시를 넘어, 고대의 유산과 생동하는 문화, 그리고 따뜻한 흑해의 바람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다음과 같은 여행 팁을 참고하셔서 더욱 알찬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 추천 여행 계절
- 여름(6~8월): 해변과 축제를 즐기기 좋은 시기이나 관광객이 많음
- 초가을(9월): 날씨는 여전히 따뜻하면서도 한산하여 여행하기 가장 쾌적함
⚠️ 여행 시 주의사항
- 불가리아어가 주요 언어이나, 관광지에서는 영어 소통이 비교적 잘 됨
- 환전은 공항보다는 시내의 공식 환전소를 이용
- 일부 관광지는 입장료가 있으며, 현금만 받는 곳도 있음
🧳 현지 유용 팁
-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은 Moovit(대중교통)과 TaxiMe(택시 호출)
- 해변에서는 유료 썬베드와 파라솔 이용이 많으므로 가격을 미리 확인
- 박물관 및 유적지의 설명은 영어 병기 여부가 다르므로, 미리 조사하거나 가이드 투어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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