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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산토리니 여행의 시작
산토리니는 그리스에서도 가장 로맨틱한 섬, 그리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감성 여행지예요. 푸른 바다 위 절벽에 놓인 하얀 집들, 해 질 무렵 분홍빛으로 물드는 이아(Oia)의 석양, 그리고 어느 순간에도 완벽한 인생샷을 담을 수 있는 풍경들.
누구나 한 번쯤 사진으로 본 그 장소, 바로 이곳이 산토리니입니다. 한국에서는 특히 포카리스웨트 광고 촬영지로 유명해져 많은 여행자들이 "나도 그곳에 서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섬을 찾곤 하죠.
산토리니는 단지 아름다운 섬이 아니라, 신화와 지질, 그리고 낭만이 공존하는 공간이에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그리스 여행을 꿈꾼다면, 산토리니는 그 시작이자 완성이 될 수 있습니다.
1. 산토리니의 역사 – 불의 섬에서 태어난 신화 같은 풍경
고대 – 미노아 문명과 대폭발의 비밀
산토리니의 역사는 기원전 2000년경 미노아 문명의 지류가 형성되며 시작됩니다. 당시 섬은 ‘테라(Thera)’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지중해에서 손꼽히는 해양 도시국가로 성장했어요. 그러나 기원전 1600년경, 거대한 화산 폭발이 발생하면서 도시 전체가 매몰되고 말죠. 이 화산폭발은 에게해 전역에 영향을 끼쳤으며, 일부 학자들은 이 사건이 ‘아틀란티스 전설’의 기원이 되었다고 보기도 합니다.
오늘날 산토리니의 독특한 지형, 즉 칼데라 해안과 절벽 위 마을은 바로 이 화산 활동의 흔적이에요. 마치 신이 조각해 낸 듯한 풍경은 인류의 오랜 생존과 재창조의 기록이기도 하죠.
중세 – 비잔틴과 베네치아, 그리고 오스만의 흔적
산토리니는 비잔틴 제국을 거쳐, 13세기경 베네치아 공화국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이때부터 ‘산토리니(Santorini)’라는 이름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성 이레네(Saint Irene)**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중세 시기 산토리니는 요새화된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곳곳에 고성터와 정교회, 가톨릭 교회가 혼재된 독특한 종교적 건축물이 남아 있습니다. 이후 오스만 제국의 통치 기간에도 상업적 자유는 비교적 유지되어, 유럽과 중동의 교역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현대 – 포스트카드 속 풍경이 된 마을
20세기 초반까지 농업과 어업이 중심이었던 산토리니는, 1956년 대지진을 계기로 큰 피해를 입고 침체기를 겪습니다. 하지만 이후 관광지로서의 가능성이 주목받으며 급격히 변화하죠. 하얀 집과 파란 돔의 조화는 점차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고,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자리 잡게 됩니다.
한국에선 1990년대 후반, 포카리스웨트 광고 배경지로 알려지며 특별한 인기를 얻었어요. 이후 결혼사진 촬영, 허니문, 자유여행 코스에서 빠지지 않는 장소가 되었죠. 지금의 산토리니는 과거의 흔적과 현대의 로망이 조화를 이루며, 여행자에게 가장 완벽한 감성 공간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2. 문화, 축제, 전통의상, 화폐 정보
문화 산토리니는 화산지형을 중심으로 형성된 특유의 건축 문화가 특징. 하얀 석회 벽과 파란 돔 지붕, 좁은 골목과 계단길은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함. 대표 축제 산토리니 재즈 페스티벌(Santorini Jazz Festival): 매년 여름, 해안 마을에서 열리는 재즈 공연 축제. 전 세계 뮤지션이 참여하며 밤바다와 음악의 조화가 인상적. 전통의상 다른 지역과 달리 섬 문화의 영향으로 밝은 색상의 원피스형 복장이 전통 여성복의 원형. 남성은 해양 활동을 고려한 간편한 셔츠형 전통복을 착용. 사용 화폐 유로 (€ / EUR) 환전 팁
산토리니 내에서는 대부분 카드 사용이 가능하지만, 버스 요금이나 일부 소규모 상점에서는 현금을 받는 곳도 있습니다. 공항, 피라 시내, 항구 등에서 ATM 이용이 편리하며, 환전소는 많지 않으므로 출발 전 미리 준비하거나 아테네에서 환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전설과 이야기 – 바다에 잠긴 아틀란티스의 흔적
산토리니는 그리스 신화와 전설이 뒤엉켜 있는 섬이에요. 특히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바로 **‘아틀란티스 전설’**과 관련이 있어요.
플라톤이 언급한 전설 속의 아틀란티스는 거대한 자연재해로 하루아침에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고 전해지는데, 많은 고고학자와 역사학자들은 이 이야기가 산토리니 화산 폭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라고 추정합니다.
기원전 1600년경, 테라 섬(현재 산토리니)은 거대한 화산폭발로 도시 전체가 사라졌고, 그 여파로 주변 문명까지 영향을 받았죠. 바다로 침몰한 섬, 높은 문명을 이루었던 도시, 그리고 갑작스러운 멸망—이 모든 설정이 아틀란티스를 닮아 있어요.
지금의 산토리니를 걷다 보면, 그 전설 속 도시가 실제로 존재했을지도 모른다는 오묘한 기분과 상상력이 여행자들의 마음속에서 살아나곤 합니다.
4. 음식 & 지역 술
Tomatokeftedes
토마토케프테데스산토리니산 작은 토마토로 만든 튀김 요리. 허브와 반죽을 섞어 부드럽고 바삭한 식감 Fava
파바노란 렌틸콩으로 만든 산토리니 전통 퓨레 요리. 고기나 생선과 함께 먹음 Chloro Cheese
클로로 치즈산토리니에서만 생산되는 부드럽고 신선한 염소 치즈 White Eggplant
화이트 에그플랜트산토리니의 특산물 흰 가지로 만든 구이나 그릴 요리. 일반 가지보다 단맛이 강함 Assyrtiko
아시르티코화산 토양에서 자란 산토리니산 드라이 화이트 와인. 미네랄 향이 강하고 해산물과 잘 어울림 Vinsanto
빈산토자연건조 포도로 만든 달콤한 디저트 와인. 후식이나 치즈와 함께 즐김 5. 주요 관광지 정리
도보 이아(Oia) 마을 절벽 위 하얀 마을과 푸른 돔, 석양 명소 산토리니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이미지. 한국 포카리스웨트 광고 촬영지로도 유명 도보 피라(Fira) 시내 섬의 중심지로 쇼핑, 식사, 뷰포인트가 밀집 버스터미널과 케이블카 접근 가능. 숙소나 교통 중심지로 좋음 도보 이메로비글리 고요한 전망대 마을 인파 적고 풍경 좋은 숙소가 많아 커플여행에 인기 대중교통 아크로티리 유적지 미노아 문명의 흔적이 남은 고대 도시 화산재에 보존된 벽화와 도시 구조. 고고학적 흥미도 매우 높음 대중교통 페리사/카마리 해변 검은 모래가 깔린 해변 마을 산토리니의 화산 지형이 만든 특이한 경관. 수영과 해양 액티비티에 좋음 차량 1시간 내 프로피티스 일리아스 수도원 산토리니 최고봉에 위치한 수도원 섬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 차량 1시간 내 피르고스 마을 전통 그리스 마을의 원형 관광객이 적고 조용한 골목 탐방에 적합. 마을 언덕에서 석양도 아름다움 차량 1시간 내 메갈로호리 와이너리와 전통 건축이 살아 있는 마을 아시르티코 와인을 직접 시음할 수 있는 와이너리 투어 가능 사진 포인트
- 이아 마을의 석양: 포카리스웨트 광고에 나왔던 그 장소! 파란 지붕과 노을이 어우러진 뷰
- 피라 절벽길: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하얀 건물 사이로 펼쳐지는 에게해 전망이 압권
- 이메로비글리 전망대: 조용한 분위기에서 석양과 바다, 마을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곳
여행 팁
- 산토리니는 도보+버스 중심 이동 구조. 주요 지역 간 이동은 버스로 가능하지만, 시간표가 유동적이므로 미리 확인 필수
- 해 뜨기 전 또는 석양 직후 시간대에 인기 포인트 방문 추천 (특히 이아는 붐빔이 매우 심함)
- 와이너리 투어는 사전 예약 필수, 대부분 시음 포함으로 로맨틱한 일정으로 구성 가능
6. 치안 정보
산토리니는 그리스에서도 손꼽히는 안전한 여행지입니다. 대부분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지역 중심이라 현지 주민과 상인들도 친절하고 여행자 친화적인 편이에요.
- 주의 사항: 절벽길(피라~이아 구간)에서는 낮에도 강한 햇볕에 의한 탈수나 낙석, 미끄럼 사고 주의 필요. 특히 이아 마을의 좁은 골목길에서는 셀카봉 사용 중 부주의한 추락 사고가 드물게 발생하니 주변을 잘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 혼자 여행 시: 늦은 시간까지 비교적 안전하지만, 외곽 마을이나 조명이 없는 해안로는 피하는 것이 좋아요.
- 교통안전: ATV(사륜 오토바이)나 스쿠터 대여가 흔하지만, 초보 운전자의 사고율이 높아 운전에 익숙하지 않다면 버스나 차량 대여를 권장합니다.
- 현지 경찰 번호: 100
- 한국 대사관(아테네 관할): +30 210 6984 080
여행 중 소지품은 항상 가방 안에 잘 보관하고, 모노레일 탑승 시나 유적지 관광 중엔 가방을 앞으로 메는 것이 좋습니다.
7. 이동 방법
- 공항 → 시내 접근
산토리니 공항에서 피라(Fira)까지는 차량으로 약 15~20분 거리입니다.
방법은 크게 3가지:- 공항 셔틀버스: 도착 시간에 따라 운영되며, 요금은 약 2~3유로. 피라 시내 터미널까지 운행.
- 택시: 약 20~25유로. 밤늦은 시간에는 요금이 조금 더 비싸질 수 있음.
- 호텔 픽업: 중상급 이상 숙소는 대부분 공항 픽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사전 예약 필수.
- 섬 내 이동 방법
- 버스: 산토리니의 주요 마을 간을 연결하는 교통수단. 피라를 중심으로 출발하며, 여름 성수기에는 혼잡하고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요.
- 도보: 이아, 피라, 이메로비글리 등은 마을 자체가 작고 골목 중심 구조라 걸어서 여행하기 최적입니다.
- 렌터카 또는 ATV: 외곽 지역이나 숨겨진 해변, 마을 방문에는 차량이 편리해요. 단, 좁고 구불구불한 길이 많아 운전에 익숙한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 크루즈나 페리 이용 시
- 아테네(피레우스 항구)에서 페리로 약 5~8시간 소요, 고속 페리는 약 4~5시간.
- 항구에서 피라 시내까지는 버스 또는 케이블카, 당나귀 트레일을 이용해 올라갈 수 있습니다.
8. 마무리 – 산토리니 여행 총평
산토리니는 사진으로 보기만 해도 설레는 곳이지만, 직접 마주하면 상상 이상으로 아름다운 섬이에요. 햇살 아래 반짝이는 흰 건물, 투명한 바다와의 대비, 그리고 하루의 끝에 붉게 물든 노을은 카메라보다 눈으로 담아야 진짜 느낌이 살아납니다.
한적한 마을을 걸으며, 현지 와인을 마시고, 석양을 바라보는 그 순간—이곳에 머물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여행의 의미가 깊어지는 곳이 바로 산토리니입니다.
가장 추천하는 여행 시기는 5월 6월, 9월 10월로 날씨가 맑고 덥지 않아 걷거나 사진 찍기에 완벽해요. 여름철(7~8월)은 풍경은 아름답지만 매우 혼잡하므로 고요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비수기를 선택하는 것도 좋아요.
무엇보다 산토리니는 그 자체가 하나의 무대처럼, 광고, 영화, 소설 속 장면이 현실이 되는 섬입니다. 한국인에게는 '포카리스웨트의 섬'으로 시작되었지만, 막상 도착하면 그 이상을 느낄 수 있어요.
한줄평: “산토리니는 바라보는 풍경도, 머무는 감정도 모두 영화 같은 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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