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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레는 하니아 여행의 시작
하니아는 크레타 섬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고대 문명과 중세 유럽의 감성, 그리고 현대적인 여유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크레타의 문화 수도입니다. 좁은 골목마다 이야기와 향기가 가득하고, 아침엔 전통 시장의 활기로, 저녁엔 항구의 노을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요.
여행자에게 하니아는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 시간이 켜켜이 쌓인 도시로 느껴집니다. 벽돌 하나, 창문 하나에도 이야기가 스며 있고, 발걸음 닿는 곳마다 역사가 살아 숨 쉬죠. 산토리니나 아테네보다 더 조용하고 느긋한 분위기 속에서, 진짜 그리스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 곳, 그게 바로 하니아입니다.
1. 하니아의 역사 – 크레타의 심장에서 흐른 천 년의 시간
고대 – 미노아 문명의 뒤안길
하니아가 있는 크레타 섬은 유럽 최초의 문명인 미노아 문명의 발상지입니다. 특히 하니아 근처 **키도니아(Kydonia)**는 기원전 3천 년경부터 사람들이 거주했던 도시로, 고대 크레타의 주요 도시 중 하나였죠.
이 지역에서는 도자기, 도장, 벽화 조각 등 미노아 시대의 유물들이 꾸준히 발굴되고 있으며, 당시 이 도시가 바다를 통한 무역과 문화의 중심이었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지금도 하니아 구시가지 한복판에서는 도로 아래로 미노아 유적이 유리창을 통해 보이기도 해요. 길을 걷다 보면, 진짜로 수천 년 전의 문명 위를 걷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랍니다.중세 – 베네치아의 우아함과 오스만의 흔적
1204년 제4차 십자군 이후, 하니아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지배를 받으며 유럽풍 건축과 항만 문화가 꽃피운 시기를 맞이합니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유산이 바로 지금의 베네치아 항구와 등대, 요새입니다.
도시 곳곳에 붉은 벽돌, 둥근 아치, 우아한 창문 장식이 남아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죠.1669년부터는 오스만 제국의 지배가 이어지며 모스크, 하마마(터키식 목욕탕), 공공시장 구조 등이 생기고, 베네치아 건축과 함께 섞이게 됩니다. 그 결과 오늘날 하니아는 유럽과 중동이 절묘하게 교차한 문화 도시로 독특한 분위기를 갖게 되었어요.
현대 – 전쟁의 폐허를 딛고 부활한 도시
20세기 초, 하니아는 잠시 크레타 독립국의 수도로 기능했으며, 이후 그리스 왕국에 편입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일의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전후에는 빠르게 복구되어 크레타 섬 최고의 여행지로 자리잡게 되죠.
지금의 하니아는 전통과 현대, 관광과 삶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고풍스러운 구시가지 속에 세련된 부티크 호텔과 예술 갤러리, 로컬 카페들이 어우러져 있어요.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여행을 찾는 이들에게, 하니아는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인상을 남깁니다.
2. 문화, 축제, 전통의상, 화폐 정보
문화 하니아는 베네치아와 오스만 제국의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좁은 골목과 항구, 전통시장 등에서 독특한 건축과 생활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음. 음악, 와인, 요리, 수공예가 발달 대표 축제 하니아 와인 페스티벌(Chania Wine Festival): 매년 여름, 크레타산 와인과 지역 음식, 전통 공연이 어우러지는 축제 전통의상 여성은 화려한 자수의 롱 드레스와 머리 스카프, 남성은 검은색 바지에 수놓인 조끼, 가죽 부츠 착용. 주로 전통 춤 행사나 결혼식에서 볼 수 있음 사용 화폐 유로 (€ / EUR) 환전 팁
하니아 시내에서는 대부분 카드 결제 가능하지만, 구시장, 버스요금, 개인 운영 상점에서는 현금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요.
환전은 공항보다 시내 중심 ATM이나 은행에서 출금하는 방식이 가장 편리합니다.3. 전설과 이야기 – 바다 위 요새, 바스토니아의 사랑 이야기
하니아의 베네치아 항구 앞, 조용히 바다를 지키고 있는 작은 섬 요새 ‘바스토니아(Firkas Fortress)’에는 오래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옛날, 베네치아 귀족의 딸과 오스만 장교가 몰래 사랑에 빠졌고, 바스토니아 요새에서 둘은 비밀리에 만나곤 했죠. 하지만 이 사랑은 금기였고, 결국 발각된 두 사람은 각각 다른 항구로 추방당했다고 해요.
지금도 요새의 탑 위에 올라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면, 마치 그 둘이 여전히 그리움 속에 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고 합니다. 여행자들 사이에선 "이곳에선 눈물이 더 천천히 떨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조용한 감성이 가득한 장소예요.
4. 음식 & 지역 술
Dakos
다코스바삭한 보리에 올리브오일, 토마토, 페타치즈를 얹은 크레타식 브루스케타 Kalitsounia
칼리추니아달콤하거나 짭짤한 속을 넣은 전통 파이. 주로 민트와 치즈가 들어감 Staka
스타카크레타 특산 버터와 크림을 발효시킨 소스. 고기 요리와 함께 제공 Apaki
아파키허브와 식초로 절여 훈제한 돼지고기. 향이 깊고 진한 맛 Raki
라키크레타 전통 증류주. 식전 또는 식후에 소량 마심. 도수 높음 Kotsifali
코치팔리크레타에서 자라는 레드 와인 품종. 과일향이 풍부하고 부드러움 5. 주요 관광지 정리
도보 베네치아 항구 고풍스러운 등대와 구시가지가 만나는 산책길 하니아의 얼굴. 노을과 야경이 아름다움 도보 하니아 구시장
(Agora)전통 식자재와 수공예품이 가득한 실내 시장 현지인 일상 체험 가능, 로컬 기념품 쇼핑에 최적 도보 Maritime Museum 베네치아 요새 내부에 위치한 해양 박물관 크레타의 해양 역사와 군사 유산을 알 수 있음 대중교통 쿠마 카피 해변 구시가지 바로 옆의 작은 해변 관광 후 쉬어가기 좋은 도심 속 쉼터 대중교통 하니아 고고학 박물관 미노아 유물부터 로마 유적까지 전시 크레타 문명의 이해를 돕는 핵심 장소 차량 1시간 내 팔라사르나 해변
(Falasarna)에메랄드빛 바다와 고운 모래 크레타에서 가장 맑은 바다. 일몰이 특히 아름다움 차량 1시간 내 엘라포니시 해변
(Elafonissi)핑크빛 모래사장이 유명한 해변 전 세계 여행자들이 찾는 '꿈의 해변' 차량 1시간 내 사마리아 협곡
(Samaria Gorge)유럽에서 가장 긴 협곡 트레킹 코스 대자연 속 걷기 여행. 봄~가을 사이만 개방 차량 1시간 내 세이탄 리마니
(Seitan Limania)독특한 V자 해변과 절벽이 특징 드론 촬영지로 유명. 아찔한 절경의 인생샷 명소 차량 2시간 내 레팀노
(Rethymno)베네치아풍 항구 도시, 올드타운과 요새 하니아와 분위기 비슷하지만 더 조용한 매력 차량 2시간 내 크노소스 궁전
(Knossos Palace)미노아 문명의 대표 유적 크레타 문명의 핵심. 고대 미궁 신화의 배경지 차량 2시간 내 이라클리온
(Heraklion)크레타 최대 도시, 공항과 대형 박물관 위치 문화 중심지. 고고학 박물관은 꼭 들러야 할 명소 사진 포인트
- 베네치아 항구 등대: 노을이 질 때 항구에서 바라보는 등대는 그 자체로 그림 같은 장면
- 엘라포니시 해변: 분홍빛 모래와 에메랄드 바다가 어우러지는 장면은 무조건 사진에 담아야 할 풍경
- 세이탄 리마니 해변: 위에서 내려다보는 절벽과 해변의 곡선은 드론/광각 사진에 최고
여행 팁
- 엘라포니시, 사마리아 협곡은 하루 일정이 필요하므로 오전 일찍 출발 추천
- 렌터카 없이도 현지 투어 프로그램 다수 운영 (현지 예약소 or 숙소에서 연결 가능)
- 여름철에는 해변이 혼잡하므로 이른 오전 또는 오후 늦은 시간대 방문 추천
- 하니아 구시가지 내 숙소를 잡으면 주요 명소 대부분을 도보로 이동 가능
6. 치안 정보
하니아는 크레타 섬 내에서도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현지인들이 매우 친절하고, 관광객에 익숙한 지역이라 여성 혼자 여행하거나 가족 단위 여행자들도 많아요.
- 주의할 점: 구시가지의 골목이 좁고 복잡해 밤늦게는 방향을 잃기 쉬우며, 일부 어두운 골목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 소매치기 주의: 항구 주변, 버스터미널 등 혼잡한 구간에서는 가방을 앞에 매고 지갑은 몸 가까이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교통안전: 오토바이와 스쿠터가 많은 편이라 도로 횡단 시 주의 필요. 산악 지역 해안도로는 커브가 심해 렌터카 운전 시 속도 조절이 중요합니다.
- 현지 경찰 번호: 100
- 한국 대사관(아테네 관할): +30 210 6984 080
하니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평화롭고 여유롭지만, 여행 중 기본적인 안전 수칙은 항상 지켜주세요.
7. 이동 방법
- 공항 → 하니아 시내 접근
하니아 국제공항에서 시내 중심까지는 약 15~20분 거리입니다.- 공항버스: 하니아 중심가(버스터미널)까지 직행하며 요금은 약 2.5유로
- 택시: 약 20~25유로. 도착 게이트 앞에서 바로 탑승 가능
- 숙소 픽업 서비스: 중급 이상 호텔은 요청 시 공항 픽업 제공
- 시내 교통
- 도보 이동: 하니아 구시가지, 항구, 시장, 박물관 등은 모두 도보로 이동 가능
- 버스 이용: 근교 해변이나 외곽 마을은 버스 이용 가능. 버스터미널(KTEL)에서 출발
- 렌터카: 엘라포니시, 사마리아 협곡 등 외곽 절경 지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
- 이동 팁
- 버스터미널 근처 숙소를 잡으면 이동이 편리
- 렌터카는 공항 또는 시내에서 대여 가능하며, 국제운전면허증 필수
- 크레타 섬 자체가 크기 때문에, 차량 이동 시에는 반드시 구글맵 다운로드 또는 오프라인 지도 앱 준비
8. 마무리 – 하니아 여행 총평
하니아는 크레타의 따뜻한 심장처럼, 조용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도시입니다.
관광지로서의 화려함보다, 소박한 골목과 바닷가 카페, 오래된 성벽과 시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일상이 이 도시를 특별하게 만들어요.산토리니나 아테네보다 덜 알려졌지만, 그래서 더 ‘그리스다운’ 풍경과 정서를 간직한 곳. 진짜 유럽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하니아는 꼭 리스트에 넣어야 할 여행지입니다.
추천 여행 시기는 5월 6월,9월 10월. 여름 성수기(7~8월)는 아름답지만 무더위와 혼잡함이 있으며, 봄과 가을은 걷기에도, 바다를 바라보기도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한줄평: “하니아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도시, 발걸음을 늦출수록 더 깊이 사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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