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설레는 유르말라 여행의 시작
리가에서 열차를 타고 단 30분,
눈부신 백사장과 소나무숲, 아르누보풍 별장이 어우러진 도시는
바로 유르말라(Jūrmala)입니다.
‘바다(“jūra”)’와 ‘모래(“mala”)’라는 라트비아어에서 이름을 얻은 이 도시는
그야말로 자연과 휴식, 문화가 함께하는 완벽한 발트해 휴양지입니다.걷기만 해도 치유되는 해변, 온천수와 진흙 치료로 유명한 스파 리조트,
그리고 여름이면 가득한 음악과 페스티벌의 에너지.유르말라는 단순한 해변 도시가 아닌
라트비아 인들의 마음속에 살아 있는 ‘여름의 추억’ 그 자체입니다.
1. 유르말라의 역사 – 휴양지의 탄생과 문화적 변신
19세기 – 러시아 귀족의 여름 별장지
유르말라는 1830년대부터
러시아 귀족들과 상류층이 여름철 해변 휴양지로 찾기 시작하면서
도시로서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건축된 아르누보풍 목조 저택들은
오늘날까지도 유르말라의 상징적인 거리 풍경을 만들어주고 있어요.이 지역의 해수욕장은 발트해에서 가장 넓고 고운 모래사장을 지닌 곳으로 알려졌고,
물리치료 효과가 있는 진흙과 온천수가 풍부하여
유럽 전역에서 요양을 목적으로 찾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20세기 – 소비에트 시대의 휴양 중심지
소련 시대에 들어서면서 유르말라는
고위 간부들의 전용 별장과 국영 휴양시설이 들어선 대표적 리조트 타운으로 성장해요.
이 시기 건립된 Dzintari 콘서트홀은 지금도 여름 음악 축제의 중심지이며,
과거에는 사회주의 엘리트들이 모이던 문화 중심지였죠.
오늘날 – 고전과 현대의 조화
현재의 유르말라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목조 건축과 현대적인 스파, 호텔이 어우러진
국제적인 해변 도시로 변모했습니다.
매년 여름이면 라트비아 국민들뿐 아니라
핀란드·러시아·독일에서 온 관광객들로 거리가 가득 차고,
자연 친화적인 도시 개발과 문화행사로 라트비아의 자부심이 되어가고 있어요.2. 문화, 대표 축제, 전통의상, 화폐
문화 유르말라는 라트비아에서 가장 대표적인 해변 도시로, 여름철이면 리가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양지예요. 아르누보 양식의 목조 별장이 이어지는 거리와, 해변산책로, 스파 문화가 도시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문화예술도 즐길 수 있는 복합형 문화·휴양 도시로 알려져 있어요. 대표 축제 Jūrmala Music Festival (7~8월): Dzintari 콘서트홀 중심의 클래식, 팝, 재즈 공연이 어우러진 여름 음악 축제
Jūrmala Beach Festival: 모래조각 대회, 요가, 해변 스포츠 등이 어우러지는 가족형 야외 이벤트전통의상 여름 축제 기간에는 라트비아 민속의상을 입고 공연하는 주민들을 볼 수 있어요. 여성은 자수 블라우스, 줄무늬 스커트, 머리화환을 착용하고, 남성은 회색 바지와 조끼, 울 모자를 씁니다. 사용 화폐 유로(€) 사용. 대부분의 상점, 카페, 호텔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하지만, 일부 수공예 시장이나 소규모 상점에서는 **현금(5~20유로권)**이 유용하게 쓰입니다.
💱 환전 팁
- 리가 공항이나 시내에서 환전 후 유르말라 이동을 추천
- 유르말라 시내에는 ATM이 주요 역과 쇼핑센터 근처에 배치
- 대부분의 레스토랑·스파는 카드 결제 가능, 단 해변 포장마차나 임시 부스는 현금 선호
- 축제 기간에는 기념품 마켓이 열리므로 소액 현금 지참 권장
3. 전설과 이야기 – 모래 위에 새겨진 여름의 기억
유르말라에는 구체적인 신화나 고대 전설이 많지는 않지만,
이 도시에 얽힌 이야기들은 사람들의 기억과 여름의 감성에 스며든 ‘살아 있는 전설’ 같아요.
🐚 백사장 위의 편지
유르말라 해변을 걷다 보면, 누군가가 모래 위에 사랑의 메시지를 남긴 장면을 자주 마주하게 돼요.
현지인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유르말라는 늘 편지를 주고받는 도시야”라고 말하곤 해요.
소리 없는 고백이 햇살과 함께 흘러가고, 물결이 그 사연을 지워도
그 마음만은 바닷바람 속에 머무는 느낌이 들죠.
🎵 전설처럼 기억되는 콘서트홀의 밤
유르말라 중심의 Dzintari 콘서트홀에는 한밤중, 무대 조명 없이도
바닷소리를 따라 연주가 들려온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특히 라트비아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선
“여기에서 한 곡을 들으면 평생 잊지 못한다”는 말이 있어요.어두운 소나무숲 사이로 조명이 은은하게 깔리고,
해변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실제로도 어떤 콘서트는 바닷소리와 함께하는 앙상블처럼 느껴질 정도죠.
🌊 바다가 전해주는 추억
현지 주민 중 일부는 바다 안쪽의 곡선 모래언덕을 “모래의 베개*라고 부르기도 해요.
어린 시절 누웠던 그 언덕 위의 포근한 모래,
그리고 나지막이 들려오는 파도 소리는
마치 누군가가 들려주는 이야기 같았다고 말합니다.이처럼 유르말라의 전설은 신들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아닌,
일상의 순간들 속에서 탄생한 기억과 감정의 조각들이에요.4. 음식 & 지역 술
Rasols
라솔스감자, 피클, 햄, 삶은 달걀, 사워크림으로 만든 라트비아식 감자 샐러드. 해변 피크닉 도시락으로도 인기. Zivju zupa
지브유 주파발트해에서 잡은 흰살 생선을 넣어 끓인 생선 수프. 레몬과 딜을 얹어 담백하고 따뜻한 풍미가 매력적. Karbonāde ar sieru
카르보나데 아르 시에루돼지고기 커틀릿 위에 치즈를 얹고 구운 라트비아식 스테이크. 해변가 레스토랑 인기 메뉴. Jūrmala kūka
유르말라 쿠카현지에서 유래된 고운 질감의 크림 케이크로, 여름철 베리와 함께 제공. 달콤하고 상큼한 디저트. Dzintara alus
진타라 알루스유르말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앰버 라거 스타일 맥주. 가볍고 향긋한 맛으로 여름철 해변에서 인기가 많음. Balzams Mojito
발잠스 모히토라트비아 전통 리큐어인 Melnais Balzams를 활용한 칵테일. 민트, 라임과 조합되어 유르말라 바에서 여름철 인기 칵테일로 즐겨짐.
📌 여행자 팁
- 유르말라 중심가와 Dzintari 거리에는 테라스 카페와 해산물 전문점이 밀집
- 생선 수프(Zivju zupa)는 신선도 따라 맛 차이 크므로 주문 전 추천 메뉴 여부 확인
- Jūrmala kūka는 일부 카페에서만 판매 → 디저트 카페 'Cafe 53' 등에서 인기
- Balzams 칵테일은 저녁 시간 바 또는 해변 노천 바에서 꼭 체험해 볼 만함
5. 주요 관광지
도보 Dzintari 콘서트홀 유르말라 대표 음악 공연장, 야외 및 실내 무대 운영 여름 음악 축제 중심지, 소나무숲과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분위기 도보 Jomas Street 레스토랑, 카페, 상점이 즐비한 유르말라 중심 거리 산책과 식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활기찬 거리 도보 유르말라 해변 33km에 이르는 백사장, 완만한 수심 모래가 부드럽고 가족 단위 휴양객에게도 적합한 청정 해변 대중교통 유르말라
시립 미술관현대 및 전통 미술 전시, 소규모 갤러리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감상 가능 대중교통 Horn’s Garden 야외 라이브 공연과 시장이 열리는 작은 문화공간 카페와 라이브 음악이 어우러지는 이국적인 경험 가능 차량 1시간 Kemeri 국립공원 습지와 온천, 트레킹 코스가 있는 보호구역 목재 보드워크 따라 걷는 습지 산책로는 장관, 사진 명소로도 인기 차량 1시간 Lapmežciems
어촌마을유르말라 남단의 조용한 해변 마을 현지 어부 마켓과 평화로운 풍경이 인상적인 숨은 명소
🚶 직접 걸어본 도보 여행지의 감상
유르말라 해변은 신발을 벗고 모래 위를 걸을 때마다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따뜻한 기분을 안겨줍니다.
Dzintari 콘서트홀을 지나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파도 소리와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이
그 자체로 하나의 음악처럼 느껴져요.Jomas Street는 낮과 밤 분위기가 전혀 다른데,
낮에는 여유로운 브런치 거리로,
밤에는 조용한 라이브 공연과 함께하는 작은 유럽 골목길처럼 느껴졌어요.
📸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
- 유르말라 해변의 해 질 무렵 백사장
- Dzintari 콘서트홀 앞 소나무 숲길과 유리 외벽 반사 풍경
- Jomas Street의 빈티지 카페 간판과 테라스 공간
- Kemeri 국립공원 습지 보드워크 위의 일출/안개 풍경
🧳 여행 팁
- 유르말라 기차역(Bulduri, Dzintari, Majori) 주변에 대부분의 관광지가 위치
- 여름 성수기에는 일부 도로 차량 제한 → 기차 이용 추천
- 해변에는 탈의실·샤워실이 잘 정비되어 있어 수영복만 준비하면 OK
- 콘서트홀 공연은 사전 예매 시 할인 가능, 주말 저녁은 조기 매진 주의
6. 치안
유르말라는 라트비아에서 가장 안전한 해변 도시 중 하나로,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가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전반 치안: 해변·관광지·상점가 모두 안정적이며 야간 산책도 가능
- 주의 사항: 여름철 축제 기간엔 인파가 몰리므로 소지품 분실 주의
- 여성 혼자 여행 시 팁: Jomas Street와 해변은 늦은 시간에도 조명과 CCTV가 잘 갖춰져 있어 안전
- 긴급 연락처: ☎ 112 (라트비아 긴급 통합 번호)
- 주라트비아 한국 대사관
- 주소: J. Alunāna iela 2, Riga, LV-1010
- 전화: +371 6732-4274 / +371 6786-9820
7. 이동 방법
🛬 리가 → 유르말라
- 기차: 리가 중앙역에서 Majori역까지 약 30~40분 소요, 요금 1.5유로 내외
- 버스: 리가 서부 버스터미널에서 지역버스 이용 가능
- 차량: A10 고속도로 이용 시 약 25~30분 소요
🏙️ 시내 이동
- 도보 여행: 대부분의 명소가 Majori, Dzintari 지역에 집중 → 도보 최적
- 기차역 간 이동: 유르말라 내 여러 역 간 짧은 구간 이동 가능
- 자전거 대여: 해변도로와 숲길 따라 즐기기에 최적화된 코스 다수
8. 마무리 – 유르말라 여행 총평
유르말라는 도시의 소란을 잠시 뒤로하고,
해변의 잔잔한 물결과 소나무 숲에서 쉼을 찾는 곳이에요.매끄러운 모래 위를 맨발로 걸으며,
햇살에 반짝이는 파도를 바라보는 그 순간.
음악 소리와 커피 향이 어우러지는 Jomas Street.
이곳에서 보낸 하루는 단순한 여행 그 이상의 회복의 시간이 되어줍니다.
✔ 추천 여행 시기
- 6~8월: 해변 개장, 야외 콘서트 등 유르말라가 가장 활기찬 시즌
- 5월 / 9월: 날씨가 온화하면서도 한적한 분위기, 스파 여행에 최적
- 12~2월: 겨울바다와 온천 스파를 함께 즐기며 조용한 힐링 가능
✍ 한줄평
“유르말라는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바다와 음악이 어우러진 라트비아의 보석 같은 도시입니다.”
'역사와 문화 > 북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굴다에서 만나는 라트비아의 자연과 전설, 한 폭의 그림처럼 (0) 2025.06.25 리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르누보 도시의 정수 (0) 2025.06.24 숲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나라, 라트비아를 아시나요? (0) 2025.06.23 십만 개 십자가의 언덕, 종교와 평화의 상징 (0) 2025.06.15 빌뉴스 말고 카우나스! 리투아니아 진짜 매력 찾기 (0) 2025.06.13